보성군이 판소리 성지로 거듭난다.

보성군은 총사업비 68억원을 들여 회천면 영천리 도강마을 일원 1만8000㎡에 판소리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테마공원을 오는 2014년 완공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 내용으로는 전수교육관 1동과 생활관 1동을 신축하고 성창순 소리전당과 정응민 생가를 교육, 체험프로그램에 맞춰 재정비할 계획이며, 테마가 있는 소릿길도 조성된다.

군은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지난 7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관련 문화계 인사 등을 초청해 테마공원 추진배경 설명과 의견수렴을 위한 워크숍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조상현 명창과 중요무형문화제 제5호 심청가 기능보유자인 성창순 명창, 송순섭 명창, 신영희 명창, 부산대 박계향 명창, 정형철 보성문화원장, 장장수 보성판소리보존협회장, 한정아 보성소리마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특히 서편제 보성소리의 창시자인 정응민 선생의 손자인 전북대 정회천 교수도 참석해 사업 추진에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나타냈다.

군은 이번 워크숍에서 나온 국악인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현재 추진 중인 실시 설계 등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또한 인근 보성차밭과 율포 관광지, 비봉 공룡공원, 득량만 간척지, 벌교 태백산맥문학관, 대원사 등과 연계해 체험 관광 코스로 각광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정종해 군수는 “보성소리의 근원을 알고 체험과 휴식, 교육을 할 수 있는 문화공원으로 조성해 판소리를 계승·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선상근기자 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