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박치기왕’ 김 일을 기념하는 체육관이 다음달 문을 연다.

고흥군은 12월 17일 김 일 선수의 고향인 금산면 어전리에서 김일 체육관 개관식을 열기로 했다.

국비 포함해 46억원이 투입된 체육관은 1만3000여㎡ 부지에 총 면적 2200여㎡로 전시관 기능을 갖추고 야외공원도 조성됐다.

군은 또 체육관 안에 들어선 기념관(132㎡)에 김 선수가 생전 시합 때 입었던 옷과 챔피언 벨트, 우승컵, 경기사진 등을 전시하고 전성기 모습 등을 보여줄 영상관을 마련할 계획이다.

체육관 앞에는 김 선수의 생전 운동 모습을 조각한 동상이 세워졌다. 인접한 생가에는 주민들이 뜻을 모은 공덕비와 김 일이 가장 아낀 동물로 잘 알려진 진돗개 동상이 자리잡았다.

군과 체육관건립추진위원회는 개관일에 축하공연과 함께 기념 이벤트로 세계 프로 레슬링대회를 열 계획이다. 개관 전날에는 소록도와 연결하는 거금대교가 개통할 예정이다.

1929년 고흥 금산에서 태어난 김일은 일본으로 건너가 1957년 역도산 문하생으로 입문한다. 호쾌한 박치기로 세계 헤비급 챔피언에 올라 국민에게 기쁨과 희망을 안겨준 우리나라 프로레슬러 1세대다. 2006년 10월 향년 77세로 타계했다.

/동부취재본부=주각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