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잎이 기호음료를 뛰어넘어 쌈채 재료로 변신했다.

전남도 농업기술원 녹차연구소는 최근 비닐하우스 안에서 LED 광원을 이용해 연중 쌈채용 찻잎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연구진은 적색·청색·적색+청색 LED 광원과 무처리 등 4개 방법을 이용해 녹차잎 기호성과 기능성에 대해 연구를 추진했다.

연구 결과 적색+청색 혼합 LED를 사용할 경우 찻잎의 총아미노산 함량 및 찻잎 수량 부분에서 우수했고, 적색 LED는 ‘카테킨’ 함량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의 감칠맛을 더해주고 머리를 맑게 하는 효능을 가진 ‘데아닌’ 함량은 적+청색 LED에서 1.33%(무처리 1.26)로 가장 우수했고, 총아미노산 함량도 2.27% (무처리 2.13)로 가장 높았다.

찻잎의 생육 역시 적색+청색 LED에서 새순의 생장이 가장 우수했다. 단위면적당 수량은 적+청색 LED에서 74g으로 무처리 대비 115%로 가장 높았고, 적색LED는 71g, 111%였다.

‘카테킨’ 함량은 적색LED를 비췄을 때 10.6%로 무처리 9.6% 대비 110% 증대됐는데 이는 적색 LED에서 찻잎의 광합성 작용이 최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녹차연구소 박종대 소장은 “원래 차는 녹차나 발효차 등 제다(製茶) 과정을 거친 후 물에 우려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나 쌈채나 부식으로 이용할 경우 생선의 비린내 제거, 육류 특유의 냄새 제거, 지방분해와 더불어 차의 기능성분 섭취가 이루어져 일석 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기동기자 song@kwangju.co.kr

/동부취재본부=선상근기자 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