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개관한 보성 한국차박물관에 차와 관련한 귀중한 유물 등 작품기증이 잇따르고 있다.

28일 보성군에 따르면 중국 국가급 공예미술사 양수분 작가와 손민영〈사진 왼쪽〉 김포 다도박물관장이 각각 ‘자사호 화하지광호’와 조선시대 ‘보상화 무늬팔각함상’을 재현한 작품을 한국차박물관에 기증했다.

여성 작가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작품 ‘화하지광호’는 중국 4대 발명품인 나침판, 제지술, 인쇄술, 화약을 작품에 표현한 걸작이다.

양수분 작가는 제1회 한·중 차문화 교류전에 참가해 광주를 방문하던 중에 계기가 돼 한국차박물관에 작품을 기증하게 됐다.

또한 손민영씨의 소장품인 조선시대 ‘보상화무늬팔각함상’을 재현한 작품도 지난 8일 한국차박물관에 자리잡았다.

손 관장은 지난 9월 한국차박물관 개관식 참석을 인연으로 지난 8∼9일 보성군에서 다도 강의를 하였으며, 더불어 귀중한 작품까지 기증했다.

조선시대의 ‘보상화무늬팔각함상’을 재현한 이 작품은 차기정 작가의 작품으로 조선시대 궁중에서 사용했던 상이다. 상의 중심에는 주칠, 바탕은 검은 옻칠을 했고, 장수를 기원하는 보상화무늬가 새겨졌다.

이 밖에도 한국차박물관에는 이돈흥 선생의 작품과 법정스님의 작품 등 많은 작품들이 이미 기증·전시되고 있다.

/동부취재본부=선상근기자 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