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 적응 힘들어 다시 한국행 준비하는 구드스 씨
2008년 05월 25일(일) 19:47
“ 한국 그리워 … 배운 기술 썩히기 싫다”
“한국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구드스(35)씨는 1997년부터 8년간 한국에서 생활하다 지난 2005년 고국으로 돌아왔다. 귀국한 지 2년이 넘었지만 그의 직업은 여전히 ‘백수’다. 한국에서 모아온 돈이 남기도 했지만, 진짜 이유는 더 이상 힘든 일을 못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돌아와 몇 군데 취업을 하기도 했지만 불과 몇 달을 견디지 못했다. 그나마 일이 힘든 것은 괜찮은데, 기술을 배울 수가 없어서 발전이 없는데다, 보수도 한국과는 하늘과 땅 차이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생활 당시 경기도 광주에서 화장지 제조공장, 코팅업체, 자동차 부품공장 등을 돌면서 일했었다. 일을 하면서 다양한 기술도 습득했지만, 방글라데시에 돌아와서는 더 이상 그 기술을 사용할 곳도, 일자리도 없었다. 그는 다시 한국에 가기 위해 한국어검정능력 시험을 준비 중이다.
구드스씨는 “한국에서의 생활이 꿈에서도 나올 정도로 한국이 그립다”며 “한국에 다시 갈 수 없더라도 고향에서 한국과 관련된 일을 꼭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안현주기자 a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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