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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 코뿔소 클럽] 마음의 화술 가진 ‘말짱’이 성공한다

2008. 01.18. 16:22:21

‘얼짱’, ‘몸짱’에 이어 ‘말짱’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말 잘하는 사람이 성공 한다는 ‘말짱 성공시대’. 이에 맞춰 화법과 말 잘하는 법을 다룬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입시·취업은 물론 승진에서도 말 잘하는 이들이 대접받고 있다. 말을 많이 하지 않는 겸손함이 미덕이던 예전과 달리 요즘에는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면서 다른 이를 설득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스피치 코뿔소 클럽’(회장·봉성훈)은 자신감 넘치는 스피치를 키우기 위해 결성된 동호회다. 지난 2006년 5월 온라인상에서 문을 연 이후 같은 해 7월 첫 기수의 회원들이 모여 온·오프라인상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12기 회원 150여명이 모였다.
말을 잘하기 위해 모인 동호회이긴 하지만 이곳에서는 단순히 말 잘하는 법만 연습하지는 않는다. 말 잘하는 앵무새가 아니라 하고싶은 이야기를 진솔하게 표현함으로써 상대방의 마음을 끌어 들이고 자신의 목표에 도달 할 수 있는 ‘진정한 말짱’이 되기 위한 공부와 훈련을 하고 있다.
봉성훈 회장은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되고, 그 생각을 말로 표현할 때 자신이 변화는 것”이라며 “스피치와 인생의 꿈과 목표를 만들어 자기 계발을 하는 것이 우리 클럽의 최종적인 목표다”고 말한다.
동호회 가입은 인터넷 상으로 이루어진다. 카페에 가입해 자신을 소개하고 온라인상으로 기존 회원들과 친목을 다진 뒤 일정 수의 신입회원이 모이게 되면 모임 날짜가 정해진다. 신입회원들은 4주간의 ‘스피치 정모’에 참여해 자기 소개, 말하는 법, 자신감 키우기 등 기본적인 스피치 기술에 대해서 공부한다. 이곳의 모임 시간은 요란하다. 몸을 움직이고, 구호를 외치면서 즐겁게 말과 친해지기를 배운다.
‘스피치 정모’는 ‘지하철스피치’로 마무리 된다. 퇴근시간에 지하철에 올라 많은 사람들 앞에서 3분 스피치를 하는 것이다.
동호회 활동 이후 주변에서 많이 달라졌다는 얘기를 듣는다는 최용석(32)씨는 “지하철 스피치를 앞두고 술을 마시고 가려고 할 정도로 자신감이 없었는데, 회원들의 응원으로 무사히 과제를 끝내고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1차 과정이 끝나면 2차 ‘리더십 정모’가 진행된다. 1차 과정이 말 잘하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2차는 확실한 꿈과 목표를 세워 가는 과정이다. 자신의 꿈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고, 회원들 앞에서 그 꿈을 발표하면서 목표에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우게 된다.
‘사망체험’도 해보게 된다. 본인이 직접 자신의 사망기사를 쓰고, 사망상태로 가정하고 역할극을 하면서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2차 마지막 과정은 버스에 올라 3분 스피치를 하는 것이다.
동호회 활동을 바탕으로 스피치 강사를 준비하고 있는 김선호(여·24)씨는 “대인관계에 어려움은 없었지만 모임에 참여하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키우게 됐다”며 “그 생각들이 외부로 드러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보이는 나의 모습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밝혔다.
기본 과정을 마친 회원들은 신입 회원들의 과정에 참여해 도움을 주기도 하고, ‘천변 프로젝트’와 같은 프로젝트에 참여해 꾸준히 자기계발을 한다.
‘천변 프로젝트’는 회원들이 천변을 4시간 가량 걸으면서 자신과의 대화를 나누는 훈련이다. 이때 회원들끼리 일절 말을 주고 받지 않는다. 자신에게 편지를 쓰기도 하면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미래의 모습을 생각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마지막에 함께 모여서 4시간 동안 얻은 생각과 목표를 회원들 앞에서 스피치하며 끝이 난다. 원하는 것을 공표하면서 목표 달성에 대한 의지를 높이고 주변의 도움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자신의 발전 욕망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다. 그만큼 새로운 회원이 왔을 때 겪는 어려움이 어떤 것인지, 어떻게 변화를 준비할 수 있는 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큰 힘이 되어 준다. 본인도 새로운 사람들 앞에 나서면서 스피치 능력과 대인관계 능력도 향상 시킬 수 있다.
피부마사지숍 원장인 김명자(여·43)씨는 이 모임에 참여하고 나서 전문강사로 나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동호회를 통해서 대중 앞에 나서는 법과 목표를 설정해 노력하는 법을 배운 뒤 가족들에게도 변화가 생겼다.
1남2녀의 어머니이기도 한 김씨는 “예전에는 대화법이 부족해 한창 성장하는 아이들하고 말다툼도 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친구처럼 속 깊은 대화를 주고 받는다”면서 “아이들에게도 각자의 목표를 설정해주었더니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성격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동호회 150여명의 회원들은 나이와 직업 모두 다양하다. 하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사람들 앞에서 나서고 싶다는 하나의 목표로 모인 만큼 한 가족처럼 든든하다.
이들은 2008년도 ‘도전과 열정은 하나다’를 주제로 정해, 오늘 보다 더 희망찬 내일을 위해 전진하고 있다.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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