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쇼트트랙…빙상 남녀 ‘금빛 질주’
2025년 02월 09일(일) 21:20
2025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한국 금 11·은 9·동 7 ‘순조’
한국 대표팀이 지난 7일 개막한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내며 오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8년 만에 열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에서 ‘슈퍼 골든데이’를 만들며 쇼트트랙 최강국의 입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대표팀은 9일까지 총 27개(금 11개·은 9개·동 7개)의 메달을 휩쓸며 이날 현재 종합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에서 전체 9개 금메달 중 6개를 휩쓸며 역대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을 세우고 한국 쇼트트랙 위상을 드높였다.

메달 매치 첫 종목인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김길리·최민정(이상 성남시청)·박지원(서울시청)·김태성(화성시청)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메달 사냥’의 신호탄을 쐈다.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 3관왕(혼성 2000m 계주·여자 500m·여자 1000m)에 오르며 최다관왕 타이기록을 세웠고, 취약 종목으로 꼽혀 온 여자 500m 경기에서 정상에 올라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지난 8일 열린 여자 1500m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길리는 1000m 경기에서 1분 29초739로 은메달을 따내며 선전했고, 남자 1000m에서는 장성우(화성시청)가 1분 28초304로, 박지원(1분 28초829)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장성우는 이 종목에서 통산 첫 번째 시니어 국제종합대회 금메달을 획득했다.

빙속(스피드 스케이트)에서는 여자 단거리 김민선(의정부시청)과 이나현(한국체대)이 3개의 메달(금2·은1)을 챙겼다.

김민선은 이날 여자 500m에서 38초24로 동계 아시안게임 개인 첫 금메달을 따냈고, 이나현은 같은 종목에서 38초33으로 은메달을 추가했다.

2023년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최초의 입상을 금메달로 장식했던 이채운은 생애 첫 아시안게임 경기에서도 ‘금빛 연기’를 펼쳤다. 이채운은 12∼13일 주 종목인 하프파이프에도 나서서 2관왕을 노린다.

이승훈(한국체대)은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7.5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우승을 차지, 한국 프리스키에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 이밖에 알파인스키 여자 회전의 김소희(서울시청)는 1, 2차 시기 합계 1분 34초 06을 기록, 마에다 치사키(일본·1분 33초 50)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컬링 믹스더블에 출전한 김경애(강릉시청)와 성지훈(강원도청)은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접전 끝에 5-6으로 져 준우승했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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