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안방마님’ 김태군의 우승 전략…순리대로 과감하게
2024년 10월 22일(화) 21:50
“1차전 무사1·2루 상황 승부
줄 것 주고 분위기 가져와야”

KIA 김태군이 지난 2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원태인을 상대로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점수 준다고 생각하면서 하려고요.”



KIA 타이거즈의 ‘안방마님’ 김태군의 우승 전략은 순리대로 과감하게 가는 것이다.



KIA는 23일 ‘V12’를 위한 중요한 날을 보낸다. 21일 진행된 한국시리즈 1차전이 비로 마무리되지 못하면서 서스펜디드가 선언됐고 22일에도 비가 계속되면서 순연 경기가 또 순연됐다.



결국 KIA는 23일 오후 4시부터 0-1로 뒤진 6회초 무사 1·2루에서 1차전 경기를 재개한 뒤 오후 6시 30분부터 2차전 경기를 치른다.



한국시리즈 역사에 없던 승부가 펼쳐지면서 23일은 전체적인 시리즈 흐름을 바꿀 중요할 날이 될 전망이다.



특히 김영웅과의 승부가 중요하다. 두 명의 주자를 두고 원 볼에서 전개될 승부, 김태군은 “점수 주겠다”는 생각이다.



김태군은 “물론 어떻게 투수진을 운영하실 건지 감독님의 의중이 중요하다. 그런데 냉정하게 1루 주자까지 준다고 생각하고 하는 게 앞으로 남은 경기에도 중요할 것 같다”며 “준플레이오프도 그렇고 플레이오프도 그렇고 안 주려고 하다가 상황이 더 힘들게 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할 때도 감독님, 코치님들하고 줄 것 주고 가자고 이야기했다. 점수를 준다고 해도 그 점수로 끝나는 게 아니다. 물론 그렇게 경기가 끝날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큰 흐름을 봤을 때 큰 것 맞아서 분위기 주는 것보다, 줄 것 주고 다시 우리 분위기 가져오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빗속의 승부가 전개됐고 처음 한국시리즈를 맞은 후배들의 긴장감도 엿볼 수 있는 1차전이었지만 김태군은 즐겁게 ‘가을 무대’를 열었다.



김태군은 “한국시리즈보다는 중요한 시리즈를 하는 그런 느낌이었다. 후배들이 앞에서는 괜찮은 척하는데 긴장한 모습이었다. (박)찬호 많이 하고, (최)원준이도 그렇고 선수들 전체적으로 긴장을 많이 한 것 같았다. 나는 재미있었다”고 웃었다.



공·수에서 잘 풀리면서 2016시즌 이후 김태군의 두 번째 한국시리즈가 순조롭게 막을 열었다.



일단 1차전 승부는 물론 전체적인 시리즈 방향을 바꿀 것으로 예상된 네일의 부상 복귀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김태군은 “가장 좋은 것을 쓰려고 했다. 제일 잘 던질 수 있는 구질을 선택했다. 1회에는 단지 컨트롤이 안 됐을 뿐이고 이후 잘 됐다. 시리즈 때는 (구종을) 퍼센트로 나누고, 분산시키고 이런 게 아니고 좋은 것 있으면 좋은 것 써야 한다”며 “우려대로 (볼넷으로) 시작은 했지만 좋은 결과를 얻었다. 결과가 좋으니까 다시 돌아오게 되는 것 같다. 과정도 중요하지만 시리즈는 말 그대로 결과가 중요하다. 거기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그는 타석에서 기분 좋은 안타도 만들었다. 원태인을 상대한 KIA는 이날 5회까지 단 2개의 안타만 뽑아냈다.



김태군은 “다른 선수들도 다 열심히 준비했지만 나는 최대한 하던 대로 하려고 했다. 일부러 몸을 피곤하게 만들었다. 운동도 조금 더 힘들게 했고, 운동 끝나고 나서 잠자는 패턴도 조금 더 힘들게 해서 더 많이 잘 수 있게 했다”며 “조언 들은 것도 있고, 경기 앞뒀을 때 몸 컨디션 관리하는 것은 이틀 전에만 하면 된다. 시즌 때처럼 피곤하게 하는 게 흐름을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그렇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또 “내가 안타를 치고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결국은 과감해야 할 것 같다. 양의지라는 선수랑 같이 생활하면서 그런 말 많이 들었고, 조언도 들었다. 아무것도 모를 때 한국시리즈를 해봤고 그 뒤에는 못 해봤지만 양의지 선수가 하는 것을 많이 보고 배웠다”며 “여유 있는 척하는 것과 진짜 여유 있는 것은 그라운드에서 하는 게 다르다. 아무것도 모를 때 하는 거랑 지금은 다르다”고 과감한 플레이를 예고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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