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류마티스관절염…6주 이상 손발 관절 붓고 아프면 일단 의심
2024년 04월 24일(수) 12:15 가가
아침이나 관절 쓰지 않을 때 뻣뻣하고 통증 생길 때
손에 힘이 없어 자주 물건 떨어뜨릴 땐 병원 찾아야
조기에 류마티스관절염 전문가의 진료 받는 게 필수
약물 잘 복용하고, 건강 식단·꾸준한 운동 등 중요
손에 힘이 없어 자주 물건 떨어뜨릴 땐 병원 찾아야
조기에 류마티스관절염 전문가의 진료 받는 게 필수
약물 잘 복용하고, 건강 식단·꾸준한 운동 등 중요
#언제부터인가 손·발 관절이 붓고, 아프고, 후끈거리며 관절 주변이 붉어진다
#손이 잘 안 쥐어지고, 물건을 자주 떨어뜨린다
#피곤하고, 식욕이 없고, 열이 나는 느낌이 든다
이와 같은 증상이 최근 6주 이상 지속되면 류마티스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손목·발목·손가락·발가락 등 여러 관절에서 좌우 대칭적으로 염증이 나타나는 만성 전신 자가면역질환이다. 자가면역질환은 신체 면역계의 이상으로 인해 지켜야 하는 자신의 신체를 역으로 공격하는 것을 말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소인이나 다양한 환경 요인에서 비롯되는 이상 면역반응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 요인에 따라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가족은 류마티스관절염이 없는 가족보다 발병률이 2~4배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환경 요인으로는 흡연·치주염·스트레스 등이 있으며, 이중 흡연은 가장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잇몸 질환과 스트레스를 자주 받는 흡연자는 사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또 주로 40대 이상 연령에서 발병하며,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약 3배 정도 많다.
류마티스관절염 초기에는 피로감·근육통·미열·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침이나 관절을 쓰지 않을 때 수 시간 동안 관절이 뻣뻣하고, 아프고, 붓고, 열이 나게 되며, 일반적으로 좌우 양쪽 손목·손가락·발가락과 같은 작은 관절에 증세가 나타난다. 특히 손가락의 경우 증상 발생 부위에 따라 퇴행성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이 다르게 나타난다. 중수지 관절·근위지 관절 등 손가락 첫마디 뼈 손바닥쪽 관절에서 발생하면 류마티스관절염, 손가락 끝 쪽 관절이면 퇴행성관절염일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손가락 관절의 통증과 부기가 악화돼 손에 힘이 약해짐으로써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고, 젓가락질을 하기 힘들게 되면 바로 병원을 찾아가 검사해 보는 게 좋다.
류마티스관절염 진단을 위해서는 혈액검사·관절초음파·X-ray 등의 검사와 성별·나이·가족력 등을 살펴봐야 한다. 특히 혈액검사 결과에서 ESR·CRP와 같은 염증수치와 류마티스관절염과 연관된 자가 항체(류마티스 인자, 항시트룰린화 펩타이드/단백질 항체)를 확인해야 한다.
빛고을전남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박기정 교수는 “류마티스인자 검사는 류마티스관절염 이외의 다른 질환이나 나이에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 면서 “따라서 단지 류마티스인자만 상승되었다고 해서 류마티스관절염이라고 진단하지는 않으며, 반대로 류마티스인자 검사는 정상이더라도 류마티스관절염일 수도 있으므로 의심된다면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최대한 빨리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제때 치료되지 않으면 뼈·연골 및 기타 관절 구조가 손상돼 심각한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심장·폐·눈·피부 등 관절 외에 증상이 나타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박 교수는 “특히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은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고, 폐암과 같은 암 발생 위험도 크기 때문에 관절뿐만 아니라 여러 장기를 종합적으로 검사·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류마티스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한 약은 많이 개발돼 있다. 항류마티스 약제를 기본적으로 사용하고 스테로이드나 소염진통제 등을 함께 사용하게 된다. 특히 항류마티스 약제는 염증을 실질적으로 줄이고, 관절 손상 감소와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다만 항류마티스 약제가 면역력을 다소 떨어뜨릴 수 있고 약물과 관련된 부작용이 있기에 주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해야 하며, 만일 사용 중인 약의 효과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경우에 따라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여 질환을 조절해야 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평생 약물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증상이 심할 땐 휴식을 취하고, 증상이 완화되면 적극적으로 운동하는 게 좋고, 건강한 식단과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흡연자는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또 환자들은 심혈관계질환이나 암 발생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건강검진을 놓치지 말아야 하고, 질환과 약물 복용에 따른 면역력 저하도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필수 예방접종도 신경 써야 한다.
박 교수는 “현재 여러 가지 약물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고, 대부분의 환자들이 다소 불편감은 있더라도 관절 변형 없이 질환이 잘 조절되고 있다. 하지만 의외로 적절한 항류마티스약제를 처방받고 있지 않은 환자들이 많이 있으므로, 만약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조기에 류마티스내과에 내원해 필요한 검사를 받고 빨리 치료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서승원 기자 swseo@kwangju.co.kr
#손이 잘 안 쥐어지고, 물건을 자주 떨어뜨린다
#피곤하고, 식욕이 없고, 열이 나는 느낌이 든다
이와 같은 증상이 최근 6주 이상 지속되면 류마티스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손목·발목·손가락·발가락 등 여러 관절에서 좌우 대칭적으로 염증이 나타나는 만성 전신 자가면역질환이다. 자가면역질환은 신체 면역계의 이상으로 인해 지켜야 하는 자신의 신체를 역으로 공격하는 것을 말한다.
빛고을전남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박기정 교수는 “류마티스인자 검사는 류마티스관절염 이외의 다른 질환이나 나이에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 면서 “따라서 단지 류마티스인자만 상승되었다고 해서 류마티스관절염이라고 진단하지는 않으며, 반대로 류마티스인자 검사는 정상이더라도 류마티스관절염일 수도 있으므로 의심된다면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최대한 빨리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제때 치료되지 않으면 뼈·연골 및 기타 관절 구조가 손상돼 심각한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심장·폐·눈·피부 등 관절 외에 증상이 나타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박 교수는 “특히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은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고, 폐암과 같은 암 발생 위험도 크기 때문에 관절뿐만 아니라 여러 장기를 종합적으로 검사·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류마티스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한 약은 많이 개발돼 있다. 항류마티스 약제를 기본적으로 사용하고 스테로이드나 소염진통제 등을 함께 사용하게 된다. 특히 항류마티스 약제는 염증을 실질적으로 줄이고, 관절 손상 감소와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다만 항류마티스 약제가 면역력을 다소 떨어뜨릴 수 있고 약물과 관련된 부작용이 있기에 주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해야 하며, 만일 사용 중인 약의 효과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경우에 따라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여 질환을 조절해야 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평생 약물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증상이 심할 땐 휴식을 취하고, 증상이 완화되면 적극적으로 운동하는 게 좋고, 건강한 식단과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흡연자는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또 환자들은 심혈관계질환이나 암 발생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건강검진을 놓치지 말아야 하고, 질환과 약물 복용에 따른 면역력 저하도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필수 예방접종도 신경 써야 한다.
박 교수는 “현재 여러 가지 약물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고, 대부분의 환자들이 다소 불편감은 있더라도 관절 변형 없이 질환이 잘 조절되고 있다. 하지만 의외로 적절한 항류마티스약제를 처방받고 있지 않은 환자들이 많이 있으므로, 만약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조기에 류마티스내과에 내원해 필요한 검사를 받고 빨리 치료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서승원 기자 swseo@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