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은 동네 작은 편의점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오늘을 사는 이웃들의 시난고난한 삶을 공감어린 서사로 풀어내 독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소설은 모두가 무시하고 외면하고 회피하던 노숙자인 독고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에게는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숨은 재능이 있다. 편의점 여자 사장은 독고라는 남자의 장점을 읽어낸다. 두 인물의 아름다운 우정은 타인에게 쉽게 울타리를 치는 현대인들의 모습과는 다른 일면을 보여준다.

작품은 특정 연령대만 공감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지지를 받으면서 올해 베스트셀러에 자리매김했다. 아마도 독자들은 자신이 사는 동네 아파트의 편의점에도 그와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따뜻한 시선을 던지는 것 같다.

‘불편한 편의점’의 작가 김호연 초청 콘서트가 열린다. 전남대 도서관(도서관장 장우권)은 오는 29일 오후 3시 국제회의동 용봉홀에서 ‘한 책 톡 콘서트’를 갖는다. 이번 콘서트에서 김호연 작가는 작품과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지난 2013년 ‘망원동 브라더스’로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김 작가는 그동안 장편소설 ‘연적’, ‘고스트라이터즈’, ‘파우스터’ 등을 펴냈다. 최근에는 ‘불편한 편의점 2’를 출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행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병행해 열리며 작가의 강연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될 예정이다.

현장 참여는 100명 선착순으로 광주·전남 톡 홈페이지나 전남대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한편 현장에서는 작가가 직접 사인한 도서를 배부하며 사전 질문을 신청한 사람 가운데 30명은 추첨을 통해 모바일 음료 쿠폰을 증정할 계획이다. 이후 행사는 10월 문학기행, 11월 독서후기 공모전, 12월 독서퀴즈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