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광주 지하철 5개 정차역 인근 ‘역세권 맛집’ 정보를 담은 책자를 제작했다.

호남대학교 호텔경영학과(학과장 이희승) 창업동아리 ‘호슐랭가이드’(지도교수 이승환)는 최근 책자 ‘호슐랭가이드 북’을 펴냈다.

책자는 호텔경영학과 학생 9명이 지난해 5월부터 9개월에 걸쳐 만들었다. 이들은 식당 19곳을 직접 방문해 맛을 보고, 솔직한 평가를 적었다.

책자 제작에 참여한 김혜빈(호텔경영학과 4년)씨는 “‘인터넷과 SNS 등에 넘쳐나는 맛집 정보가 진짜 믿을만할까’라는 생각에서 ‘우리들이 직접 음식을 먹어보고 믿을만한 식당을 추천해 보자’는 취지로 시작했다”며 “내가 만일 창업을 한다면 어떤 업종 선택이나 메뉴 개발, 손님들에 대한 친절 등 많은 것을 절실하게 느끼는 좋은 계기였다”고 말했다.

맛집은 광주송정역, 김대중컨벤션센터역, 금남로4가역, 문화전당역, 남광주역 등 5개 지하철 정차역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책자에는 주소와 연락처, 지하철 역과의 도보거리, 대표메뉴, 영업시간, 주차시설, 내·외부 분위기, 음식 평 등 다양하고 유용한 자료들이 담겨 있다.

‘호슐랭가이드 북’은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 벤처비즈니스 호텔 등 대형 숙박업소에 배포됐다. 더불어 직무동아리 ‘컨시어지’ 학생들이 제작한 ‘광주 맛집 지도’ 리플릿도 함께 배포됐다.

학생들은 책자가 광주에 온 외지 관광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관광객에게는 유용한 정보를 주고 지역 소상공인에게는 상가 활성화를 선물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호남대 호텔경영학과 이승환 지도교수는 “학생들이 사전 조사와 식당 방문, 후기 작성 등 발품을 팔아서 직접 책자를 제작하고 창업 의욕까지 북돋을수 있어 보람이 크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식당을 비롯한 소상공인과 맛집 정보를 원하는 소비자 모두가 상생하는 유용한 자료로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