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중학교 학생들은 요즘 여수앞바다를 보며 즐기는 책 한권의 매력에 푹 빠졌다.

여수중이 최근 교육부 주관 2020 민주시민교육 활성화 및 사업추진에서 학교 표창 독서교육분야 우수학교로 선정돼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여수중은 여수교육청 도서관 공간 혁신 사업을 통해 도서관을 편하고 아늑한 공간으로 꾸미고, 또 독서·토론교육을 교육과정과 연계해 학생들의 ‘독서 생활화’를 이끈 성과를 인정받았다.

송남진 교장

송남진 여수중 교장은 “여수중이 독서 교육을 중점으로 한 지도 벌써 4년째다”며 “학생들 뿐 아니라 선생님, 학부모, 교육공동체가 함께 독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여수중은 교과 과정과 연계한 독서 활동에 무게를 뒀다. 수업에 도서관 공간을 활용하는 것은 물론 교사들도 과목마다 주기적으로 책을 1권씩 선정, 학생과 함께 읽고 수업에 직접 활용하고 있다.

학생들이 책에 대한 평가를 써 홈페이지 등에 올리면, 매달 선발을 해서 시상하는 ‘독서서평쓰기’ 활동도 인기다. 이밖에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 ‘삶에서 즐기는 시 여행’ 프로그램, 아침 사제동행 독서 시간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독서캠프’도 3년 동안 꾸준히 진행돼 왔습니다. 학생과 학부모가 미리 책을 읽고 캠프에 참가해 강사와 함께 이야기 나누는 프로그램이에요. 또 독서토론동아리 활동, 독서토론 대회, 독서신문 발행 등도 하고 있지요.”

송 교장은 “교과과정과 연계한 독서 활동을 더욱 활성화하는게 목표다”며 “수업시간에 독서를 적극 활용해 ‘과정중심평가’와 연결되도록 이끌고, 나아가 학생과 학부모 함께 독서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경험을 통한 배움이지요. 코로나19 등으로 직접적인 체험이 어려운 지금, 도서관은 학생들에게 소중한 간접 경험을 주는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미래의 주인공으로 커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