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부터 시작되는 3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합심해 속도전에 나서달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설 명절 이전에 90%를 지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이같이 당부했다.

이는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빨리 덜어주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정 총리는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대정부 긴급현안질의에서 자영업자의 고충을 언급하면서 북받치는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헬스장 등 일부 업종이 제기한 방역지침 형평성 문제를 묻는 정의당 배진교 의원의 질의에 “영업을 하지 못하면서 (임대료를) 부담해야 하는 자영업자의 눈물을 어떻게 닦아줄 것인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고개를 떨군 정 총리는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기도 했다.

정 총리는 이어서 “충분히 이해되고 역지사지를 해보면 얼마나 힘들까 눈물이 난다”며 “정치권과 정부가 함께 대책을 만드는 계기가 되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정 총리는 또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차단이 발등에 떨어진 과제”라면서 “지역사회로 유입될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11일부터 소상공인과 특수형태근로자(특고)·프리랜서 등 고용 취약계층에 대한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코로나19 피해를 본 소상공인 280만명 가운데 우선 250만명에게 지급한다. 기존에 2차 재난지원금(새희망자금)을 받았던 소상공인과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집합금지·제한 조치를 받은 특별피해업종이 우선 지원 대상이다.신규 수급자인 나머지 30만명의 경우 오는 25일 부가가치세 신고 내용을 토대로 지원 대상을 선별해 이르면 3월 중순부터 지원금을 지급한다.

소상공인 이외에도 코로나로 인해 소득이 줄어든 특고·프리랜서 70만명에게 지급하는 3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도 11일부터 지급된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