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북구의 한 중학교 재학생의 할머니가 마스크 200여장을 학교에 기부해 눈길을 끈다.

신광중학교(교장 나승렬)에 따르면 지난 9일 학교에서 학년 별로 드라이브 스루와 도보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교과서를 배부하는 과정에서 중학생 손자와 함께 교과서를 받으러 학교에 방문한 재학생의 할머니가 마스크를 쓰고 고생하는 선생님들을 보고 안쓰러운 마음에 학교를 다시 찾아 마스크 200여장을 기부했다.

신광중학교는 이름을 밝히는 것조차 꺼린 할머니의 소중한 마음을 받아 등교 개학을 하게 되면 마스크가 없는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배부할 방침이다.

진로 담당 최종희 교사는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이 계시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더 살기 좋은 세상, 아름다운 세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학생 한 명도 포기하지 않고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