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바스 9K쇼…KT, 5위팀 첫 준플레이오프 진출 노린다
2024년 10월 02일(수) 22:45
사상 첫 ‘5위 결정전’서 SSG 꺾은 KT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4-0

KT 선발 쿠에바스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두산을 상대로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가을잔치’의 막이 올랐다. 극적으로 기회를 잡은 KT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2차전으로 끌고 갔다.

KT 위즈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4-0으로 꺾었다.

전날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에서 승자가 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 KT는 4위팀 두산과의 승부에서도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준플레이오프(준PO)진출권을 얻을 수 있었던 두산은 영봉패를 기록하면서 2차전을 치르게 됐다.

분위기를 탄 KT는 ‘첫 기록’을 노린다. KT가 2차전에서도 승리를 이어가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2015년부터 5위 팀이 4위 팀을 꺾고 준PO에 오른 첫 사례가 된다.

전날 사상 첫 5위 결정전에서 8회말 터진 멜 로하스 주니어의 역전 스리런을 앞세워 와일드 결정전에 진출한 KT는 1회부터 두산 선발 곽빈을 흔들었다.

KT는 선두타자 김민혁의 볼넷과 로하스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장성우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나온 두산의 실책으로 무사 2·3루의 추가 득점 기회가 찾아왔고, 강백호와 오재일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3-0이 됐다.

KT는 배정대의 적시타까지 묶어 1회 4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넉넉한 득점 지원을 받은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6이닝을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에이스의 위엄을 보여줬다.

쿠에바스에 이어 김민-손동현-박영현이 마운드에 올라 두산을 상대했다.

두산은 김재환의 선두타자 안타가 나온 9회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영봉패를 당했다.

김재환의 안타 뒤 양석환의 1루수 플라이가 나왔고, 강승호의 2루 땅볼로 선행주자가 아웃됐다.

허경민이 좌측 2루타를 날리면서 2사 2·3루는 만들었지만, 쇄골 부상으로 타격이 어려운 양의지 자리에 선 대타 여동건이 3구째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경기가 KT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포스트시즌 통산 4승째를 수확한 쿠에바스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돼 1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두 팀은 3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벼랑 끝 승부’를 벌인다.

한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열린 2일 잠실구장에 2만3750명이 입장하면서 매진이 기록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전적(잠실구장)

KT 400 000 000 - 4

두산 000 000 000 - 0

▲승리투수 = 쿠에바스

▲패전투수 = 곽빈

▲결승타 = 장성우(1회 무사 1·2루서 좌전 안타)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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