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에도 국세 감소 불똥…재정운용 ‘비상’
2024년 10월 02일(수) 15:15
지방교육재정교부금 1544억원 추가 감소 예상
재량사업 예산 최소화 등 지출구조 조정 추진

광주시교육청 전경. <광주시교육청 제공>

올해 막대한 세수결손으로 광주시교육청의 재정운용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해 3385억원에 달하는 지방교육재정 교부금이 시교육청에 교부되지 않은 데 이어 추가로 1544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최근 발표한 ‘2024년 국세 수입 재추계’ 결과 국가 예산에서 29조6000억원의 세수 결손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교육부 추산 5조3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광주시교육청에 대한 지방재정교부금도 1544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중앙정부가 각 시도교육청에 지원하는 금액으로, 교육청의 주요 수입이다. 내국세의 20.79%와 국세 교육세 중 일부를 재원으로 한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3385억원 감소에 이어 추가로 재정교부금이 대폭 줄어들면서 재정 운영과 현안 사업추진에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내년도 본예산 역시 올해 말 기준으로 고교 무상교육 경비와 지방교육세분 담배소비세 일몰이 예정돼 있고, 정부가 학교용지부담금 폐지를 담은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재정 운용에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교부금 감소분을 지출 구조조정과 기금 전출금을 활용해 위기를 모면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 2024년도 본예산 편성 시 기금 사용 한도액을 거의 소진했고, 기금 적립 규모도 타 시·도 교육청보다 적은 상황이다.

재정위기 타개책으로 시교육청은 미추진 사업과 재량 사업 예산을 최소화하는 등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에 나설 예정이다.

지출 구조조정은 물론 기금활용을 위한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지방채 발행도 고려하고 있다.

이정선 교육감은 “거듭된 세수 결손에도 불구하고 우리 학생들의 안정적인 교육활동 지원을 위해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검토하겠다”며 “비효율적 재정사업은 강도 높게 구조조정하는 등 세수 결손 위기를 극복하는 데 총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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