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 선생이 제시한 교훈들을 지방자치 현장에 접목한 책이 출간됐다. 정영오(65) 전 함평군 기획감사실장이 다산의 ‘목민심서’와 자신의 공직 경험을 엮은 ‘목민심서, 지방자치를 비추다’를 내놨다.

정 전 실장은 “다산 선생이 제시한 목민심서를 지방자치 현장에 접목하면 모범적인 지방행정을 펼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이 책을 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전 실장은 서문에서 “다산의 ‘목민심서’가 조선의 개조를 바라는 심서(心書)로서 19세기 말 민중 저항운동의 밑거름이 되었듯 이 책이 21세기 대한민국이 나라다운 나라로 발전하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200여 년 전 다산이 제시했던 애민·위민·공렴·혁신의 교훈은 오늘날 지방자치 현장에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중요한 가치”라며 “수평적 권력관계를 지향하는 21세기 세계관, 공정·청렴의 가치와 일맥상통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실장은 “지방자치의 주인인 주민들과 지방자치단체의 선출직에 관심이 있는 지도자들, 실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청렴하고 건강한 나라를 만들어가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정 전 실장은 1975년 공직에 입문해 40년간 지방행정을 담당하다가 2015년 함평군에서 서기관(4급)으로 정년 퇴임했다. 이후 목포대 대학원에서 ‘공무원 행동강령 실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연구’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 국민권익위원회 청렴교육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함평=황운학 기자 hw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