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치매 연구의 선두주자인 조선대학교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옛 조선대치매국책연구단)이 국내 최대 벤처캐피탈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치매치료 신약 개발 연구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7일 조선대에 따르면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단장 이건호)은 이날 한국투자파트너스(주)와 치매극복 신약 개발과 연구 지원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치매 예방과 진단 및 치료 신약 개발 및 상용화를 지원함으로써 치매 치료와 극복을 앞당기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현재 자산운용규모 약 3조원 규모의 국내 최대 벤처캐피탈로 약 30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펀드의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이 진행하는 치매극복 신약 개발에 연구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치매예방 및 진단 치료를 위한 신(新)의료기술 평가 및 사업화 지원 ▲치매 극복 관련 유망 신의료기술 개발 기업 육성 지원 ▲발굴된 치매 관련 유망기술의 사업화 관련 바이오펀드 우선투자 검토권 ▲치매 진단 치료제 관련 글로벌 사업화를 위한 전문인력양성 및 교류 협력 ▲기타 양 기관 간 합의가 이루어진 분야 등에 관한 사업을 진행하는데 상호 협력키로 했다.

간단한 구강세포 채취검사 만으로 치매위험을 예측하는 혁신적인 의료기술을 개발해 화제가 된 조선대 치매국책연구단은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으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치매 예측기술 개발을 넘어 신약 개발 등 치매 극복기술 개발에 착수한 상태이다.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은 지난 8년 간 1만 3000여 명이 넘는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무료 치매선별 및 정밀검진을 통해 임상진단 결과를 포함한 초정밀 MRI 뇌사진, PET검사(양전자단층촬영검사), 뇌척수액검사 결과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다차원 생체의료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연구단의 치매 빅데이터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이례적으로 5년 간 140억여 원의 연구비를 직접 지원하는 협약을 연구단과 체결해 의료계에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