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연간 이용객 최소 300만명…흑자공항 거듭날 것”
2020년 04월 06일(월) 00:00 가가
[박일상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추진위원장]
‘공항 활성화’ 단체장 의지가 중요
신규노선·적자노선 유지 혈세 투입은
노선 다변화 따른 이용객 증가 가져와
‘야간운항 제한 결정’ 철회 큰 역할
무안공항 기반 둔 항공사 신설됐으면
‘공항 활성화’ 단체장 의지가 중요
신규노선·적자노선 유지 혈세 투입은
노선 다변화 따른 이용객 증가 가져와
‘야간운항 제한 결정’ 철회 큰 역할
무안공항 기반 둔 항공사 신설됐으면
“2021년 광주공항이 무안국제공항과 통합하면 연간 이용객이 최소 300만명으로 폭증할 겁니다. 2007년 개항 이후 처음으로 전남도·무안군 지원금 없이 흑자공항으로 거듭나는 겁니다. 활주로 연장 공사,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이 끝나면 보잉 747도 이착륙이 가능해지고 충청권 국제여객까지 노릴 수 있어요. 미주·유럽노선 유치가 더는 꿈이 아닙니다. 무안공항에 기반을 둔 항공사만 신설된다면 바랄 게 없습니다.”
박일상(70)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일 ‘꿈’이 눈 앞에 다가왔다며 희망에 부풀어있었다. 무안공항 개항 이후 13년간 위원장을 맡아온 그는 마치 ‘무안국제공항 전문가’처럼 말에 막힘이 없었다.
전남도에서 공항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조차 “공무원은 정기 인사 때문에 1~2년이면 바뀌어 당면 과제는 숙지하고 있지만, 그간의 사정과 전체적인 그림은 박일상 위원장만 못 하다”고 소개할 정도다.
박 위원장은 “코로나 19만 안 터졌으면 올해는 개항 첫 100만 이용객 유치가 가능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무안국제공항이 서남해안권 거점 국제공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김영록 전남지사와 이용섭 광주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체장이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의지를 가져야 공무원들이 움직이고, 예산이 투입됩니다. 신규 노선 유치와 적자 노선 유지를 위해 당장은 혈세가 투입되지만 멀리 보면, 노선 다변화에 따른 이용객 증가라는 선순환 구조를 가져옵니다. 무안공항을 보세요. 개항 이듬해 항공기 운항 편수는 1841편, 여객은 13만명에 그쳤지만, 지난해는 6585편에 이용객만 90만명에 달합니다.”
박 위원장은 무안군 번영회장, 무안군의원 등을 지냈다. 무안공항 활성화가 곧 무안군 발전이라는 믿음 아래 13년여간 무안공항 활성화추진위 위원장을 지내며 여러 일화를 남겼다.
2017년 말 국토교통부의 ‘무안공항 항공기 야간운항 제한 결정’을 뒤집는데 일조한 것도 그 중 하나다.
“당시 무안군 번영회장, 한국공항공사 무안지사장, 공무원, 항공사 지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운영위원회 회의를 하는데, 참석자 중 한 명이 부산지방항공청이 무안공항출장소 관제사 부족을 이유로 2018년부터 야간운항을 제한한다는 겁니다. 깜짝 놀라서 다음날 바로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을 항의 방문에 나섰습니다.”
박 위원장은 “야간 운행 제한 결정은 지난 10년간의 무안공항 활성화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정부의 국토균형 발전 정책과도 역행하는 것”이라며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국내 15개 공항 가운데 야간 운항 제한 시간(Curfew)이 없는 공항은 인천공항과 무안공항밖에 없다. 군공항과 연계되거나 지리적 조건으로 제주공항을 포함한 나머지 13개 공항은 운항시간 제한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무안국제공항만의 장점이다.
박 위원장은 오는 2028년 완공 예정인 전북 새만금국제공항과의 경쟁에 대해 “조금은 걱정하지만 크게 우려할 것은 없다”고 진단했다. 무안국제공항이 개항 13년만에 제 궤도에 오른 만큼 새만금국제공항 역시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박 위원장은 광주와 전남이 무안국제공항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무안공항 활성화 추진위가 무안군만으로 꾸려진 지 13년째”라며 “이제는 타 시·도처럼 전남도 차원에서 명망 있고 유능한 분들을 모셔와 활성화 추진위를 꾸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전남도에서 공항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조차 “공무원은 정기 인사 때문에 1~2년이면 바뀌어 당면 과제는 숙지하고 있지만, 그간의 사정과 전체적인 그림은 박일상 위원장만 못 하다”고 소개할 정도다.
박 위원장은 “코로나 19만 안 터졌으면 올해는 개항 첫 100만 이용객 유치가 가능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무안국제공항이 서남해안권 거점 국제공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김영록 전남지사와 이용섭 광주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7년 말 국토교통부의 ‘무안공항 항공기 야간운항 제한 결정’을 뒤집는데 일조한 것도 그 중 하나다.
“당시 무안군 번영회장, 한국공항공사 무안지사장, 공무원, 항공사 지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운영위원회 회의를 하는데, 참석자 중 한 명이 부산지방항공청이 무안공항출장소 관제사 부족을 이유로 2018년부터 야간운항을 제한한다는 겁니다. 깜짝 놀라서 다음날 바로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을 항의 방문에 나섰습니다.”
박 위원장은 “야간 운행 제한 결정은 지난 10년간의 무안공항 활성화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정부의 국토균형 발전 정책과도 역행하는 것”이라며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국내 15개 공항 가운데 야간 운항 제한 시간(Curfew)이 없는 공항은 인천공항과 무안공항밖에 없다. 군공항과 연계되거나 지리적 조건으로 제주공항을 포함한 나머지 13개 공항은 운항시간 제한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무안국제공항만의 장점이다.
박 위원장은 오는 2028년 완공 예정인 전북 새만금국제공항과의 경쟁에 대해 “조금은 걱정하지만 크게 우려할 것은 없다”고 진단했다. 무안국제공항이 개항 13년만에 제 궤도에 오른 만큼 새만금국제공항 역시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박 위원장은 광주와 전남이 무안국제공항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무안공항 활성화 추진위가 무안군만으로 꾸려진 지 13년째”라며 “이제는 타 시·도처럼 전남도 차원에서 명망 있고 유능한 분들을 모셔와 활성화 추진위를 꾸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