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소위로 임관한 초임 장교가 첫 월급 전액을 모교인 동신대에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동신대학교 군사학과를 졸업하고 3월 군생활을 시작한 김찬미(여·22)씨가 그 주인공이다.

기부금에는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고 학과 후배를 응원하는 마음이 담겼다.

김씨는 “첫 월급을 가장 가치 있게 쓰고 싶었다. 코로나19 확산 중에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동신대 군사학과 후배들의 꿈과 희망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말했다.

동신대 군사학과 3기 졸업생인 김 소위는 육군보병 32사단 99연대 기동중대 소대장 보직을 받았으며, 현재는 육군 보병학교에서 초군반 교육을 받고 있다.

동신대 학생들은 현재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개강이 연기된 상황에서 비대면 수업을 받고 있다. 교수들이 문제를 올리면 학생들이 정답을 맞히거나 토론을 하는 방식이다.

동신대 군사학과 학생들은 학과 그룹채팅방을 통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오전 9시~오후 6시) 집중 교육을 받으며 장교 임관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은사·후배가 코로나19를 이겨내려 애쓰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한다.

동신대 군사학과는 되도록 많은 재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고재휘 동신대 군사학과장은 “모교인 동신대 군사학과에 애정을 가지고 장학금을 기부해 준 김 소위의 정성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우수한 젊은이들이 기부자와 같은 큰 꿈과 희망을 가지고 대한민국 국군을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4년 출범한 동신대 군사학과는 2018년 1기 졸업생부터 올해 3기 졸업생까지 전원이 장교 임용시험에 합격해 육군·해병대 장교로 임관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