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민이 믿고 안심할 수 있는 환경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류연기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은 24일 광주일보와의 취임 인터뷰에서 올해의 중점 추진 사업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류 청장은 우선 국민 건강을 크게 위협하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모든 사회구성원의 힘을 모으고, 사업·수송·농업·생활 등 부문별 미세먼지 감축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화학사고, 수질오염사고 등을 사전에 예방하고 사고 발생시 지역민 피해와 환경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유관기관 공조 및 대응 체계를 수시로 점검하는 등 사회안전망 강화에도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류 청장은 또 물관리일원화의 구체적인 성과를 하나씩 도출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물관리일원화로 인해 오랜 염원이던 수질과 수량 통합 관리가 가능해졌고, 물관리위원회 출범으로 물관리 정책 추진을 위한 강력한 실행력이 확보되었다. 관계기관 등이 수집한 유역관리 기초자료를 유기적으로 통합하고, 이를 상호 자유롭게 공유·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강력한 유역 거버넌스 기능과 그간 축적·연구된 과학적인 기초자료를 최대한 활용해 영산강이 처한 고질적인 수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를 찾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청장은 인간과 자연, 개발과 보전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국토관리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최근 보존이 결정된 황룡강 장록습지의 국가보호습지지정 절차가 계획대로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힘쓰고, 생태관광 등 자연자원을 현명하게 이용해 환경 행정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류 청장은 공직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지난해 화학물질안전원장 재임시절, 국민들에게 화학물질 안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유관기관 협업체계를 완성한 것이라고 답했다. 어렵고 전문적인 화학물질 안전정책을 국민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자 했고,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소통을 확대하고 수요자를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류 청장은 마지막으로 항상 균형 잡힌 사고와 관계기관,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등과의 유연한 협력관계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 실행에 반영하는 열린 마음가짐으로 다가서겠다고 말했다.

류 청장은 전남대 사대부고 출신으로 연세대에서 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쳤다. 대통령 국정홍보비서관실 행정관, 화학물질안전원 원장을 역임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