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마을 어르신과 아이들이 전시회의 주인공이 됐다. 이들은 함께 모여 동네 지도를 그리고, 흙으로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만들기도 했다.

다산미술관(화순군 남면 다공길 25번지)이 ‘예술이 있고, 예술로 잇는 교육프로그램’ 결과물 전시인 ‘WE’전을 오는 20일까지 개최한다.

다산미술관이 2019문화예술교육사 인턴 지원사업에 선정돼 진행한 이번 프로그램은 미술관 학예사, 문화예술교육사가 함께 기획하고 꾸린 행사로 다양한 전시 연계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주제 ‘WE’는 다산마을을 ‘위에서 바라보다’와 ‘우리’라는 뜻을 함축해 다산마을에 살고 있는 어르신과 아이들이 함께 만든 전시라는 의미를 담았다. 마음의 벽과 세월의 벽을 허물기 위해 어르신과 아이들이 함께 조를 구성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어르신들의 집을 알아 맞춰보는 퀴즈 시간을 갖기도 했으며 여러가지 재료를 이용해 거주하고 있는 집을 자신만의 느낌대로 만들어 보기도 했다. 또 아이들은 동네를 돌아다니며 보고 느꼈던 것을 마을 지도로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모두 함께 전시장에 작품을 설치했고, 그동안 프로그램에 참여한 모습들도 영상에 담아 전시중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