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에서 첫 완치 판정이 나오는 등 코로나19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전남 첫 확진자였던 남성은 지난 15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을 앞두고 있다. 지난 4, 5, 6일 지역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0일 연속 확진자도 없다.

16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5일 전남 첫 확진자 A(46·나주·22번 확진자)씨에 대해 격리해제 결정을 내렸다. 지난 6일 확진자 판정을 받고 조선대병원에서 격리돼 치료를 받았던 그는 증상 호전 후 지난 11일과 13일께 시행된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검사에서 2차례 연속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17일 의료진이 최종적으로 상태를 확인한 뒤 퇴원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A씨는 한때 미열 등 감기 유사 증세가 있었으나 현재는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안다. 조선대병원 의료진 판단 아래 곧 퇴원조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광주의 첫 확진자인 16번환자(여·42)와 그의 딸 18번환자(20)도 전남대병원에서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조만간 완치 판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모녀 모두 상태가 안정적”이라면서 “곧 완치 판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광주는 자가격리자 241명이며, 전남은 자가격리자 33명, 모니터링 대상자 25명이다. 모니터링 대상자는 중국 등 코로나 19 발생국가 방문 이력을 가진 지역민이며 현재 특이사항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남도 관계자는 전했다.

전국적으로는 이날 해외여행력이 없는 82세 한국인 남성이 추가돼 29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이 중 9명이 완치판정을 받고 격리해제됐다. 세계적으로는 29개국 6만919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1669명이 사망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