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평생 교육자로 지역 인재 양성에 헌신한 부친의 뜻을 기려 고향인 광양에 10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박 부지사는 25일 지역인재 육성에 써달라며 백운장학회에 1000만원을 전달하면서 “인재 양성과 향토사 정립을 위해 헌신한 부친의 뜻을 받들기 위해 부의금을 뜻깊은 곳에 쓰자고 자식들의 마음을 모았다”며 “광양지역 교육 발전에 작게라도 동참하기 위해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별세한 박 부지사의 선친인 의송 박태상 선생은 광양 출신으로 조선대 교수와 조선대설립동지회 이사장, ㈔한국한문교육연구원 이사장을 지냈다.

고 박태상 선생은 지난 2003년 3월부터 광양시지 대표편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방대한 자료 수집과 현장 방문 등을 통해 광양의 역사를 집대성한 광양시지 발행에 핵심 역할을 했다. 지난 1970년 ‘강희보 강희열 형제장군 숭모회’를 창립해 묘역정비와 사우 건립 등을 통해 형제의병장의 호국정신을 기렸다. 광양 향토사에 정통했던 고인은 매천 황현 선생 선양사업과 매천공원 조성을 주창해 매천 선생의 순국정신을 후세들이 기리도록 노력했다.

한국한문교육연구원 이사장을 지내며 1300수의 한시를 실은 의송 한시집 6권을 출간해 한시문화 발전에도 기여했다.

정현복 (재)백운장학회 이사장은 “지역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