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지난 2014년 처음으로 중국 취안저우시, 일본 요코하마시와 함께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됐다. 이후 세 도시는 해마다 각 도시를 오가며 공연, 전시 등 다양한 교류 활동을 펼쳤고 지난 7월에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에는 두 도시가 예술사절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최근 열린 중국 취안저우 해상 실크로드 축제에서는 무등산의 아름다운 사계를 현대무용으로 표현한 작품이 공연돼 갈채를 받았다.

광주시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지원지원포럼(회장 지형원)이 동아시아문화교류 사업으로 추진한 이번 행사에는 임지형광주현대무용단이 참여해 25일 취안저우 용춘 노스텔지아 공연장, 26일 공자의 사당이 있는 원먀오광장 무대에서 ‘무등의 사계’를 공연했다. 무등산 입석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무등의 사계’는 ‘광주 아리랑’ 등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무등산의 모습을 현대적인 춤사위로 풀어냈다.

중국 취안저우해상실크로드국제예술제는 중국 복건성 취안저우시가 2년에 한 번씩 개최, 올해로 네 번째로 열리고 있는 중국 대표 문화축제다. 이번 예술제에는 동아시아문화도시 원년도시인 광주시와 더불어 한국의 청주시, 제주도, 일본의 요코하마시 및 해상실크로드 연안국 60여개국이 참가했다.

임지형 대표단장은 공연 후 “향후 다른 동아시아문화도시에도 광주의 사계절을 선물하고 싶다”며 “취안저우와 광주가 지속적이고 다양한 장르의 문화교류를 통해 함께 발전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