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창업 보다 프랜차이즈 가맹창업이 훨씬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부분들이 있다면 그 중 하나는 바로 슈퍼바이징이라는 가맹점 관리시스템이다.

슈퍼바이징은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의 효율적인 관리를 통한 가맹점 매출의 극대화와 안정적인 운영을 주요 목표로 한다. 매장운영을 가맹점에만 맡겨두지 않고 본사가 표준화된 매뉴얼을 가지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좀 더 강한 매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종의 ‘투톱’(Two Top) 시스템인 것이다.

이에 반해서 개인창업은 혼자서 모든 것을 결정하고 모든 것을 실행해야 되다보니 개인의 능력에 따라 관리방식과 경쟁력이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또한 가맹창업이 가맹점주의 1인칭 시점과 본사의 3인칭 시점이 조화를 이루어 객관적인 운영이 가능한 방식이라면 개인창업 1인칭 시점의 관리에만 의존해야 하는 주관적인 관리방식이라는 한계가 있다. 얼핏 보면 그런 차이가 작은 차이로 느껴질지 모르지만 실전에서는 엄청난 차이를 드러낸다. 객관적인 방식에는 고객의 시각까지 매장운영에 적용이 가능한데 주관적인 방식은 오직 창업자 개인의 시각에만 의존해야 하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개인창업자들의 3인칭 시점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까? 그건 바로 셀프 슈퍼바이징이다. 비록 가맹창업은 아니지만 슈퍼바이징에 대한 충분한 학습을 통해 매장 운영의 객관성을 위해 제3자의 시각도 확보하고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의 도입과 적용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먼저 슈퍼바이징은 주로 어떤 것을 관리하는 개념일까를 알아야 한다.

슈퍼바이징은 크게 6단계의 과정을 거쳐 관리하는 방식이며 그 6단계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체크다. 점포의 오퍼레이션 레벨, 전표, 입금, 시스템 등이며 조회, 점검, 검사 단계로 구성된다. 두 번째는 코디네이션이다. 코디네이션은 일종의 조정이며 점포 전체의 진단과 분석 등을 통한 재평가를 통해 관리나 운영의 조정을 하는 행위다. 세 번째는 컨설팅이다. 관련 업계의 동향이나 제품, 서비스 등의 트렌드에 대한 정보 제공을 통해 매장운영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네 번째는 카운슬링이다. 경영을 효율적으로 추진해나가기 위해서는 인간관계 측면에서 업무 외적인 부분에도 서로 상담·협의해 경영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다. 다섯 번째는 콘트롤이다. 통상적으로 컨트롤은 가맹본부의 가이드라인에 대한 가맹점의 준수에 대한 일종의 본사 차원의 통제다. 자체 사입이나 매장, 메뉴, 제품, 서비스 관리가 정해진 매뉴얼을 준수하는지에 대한 체크이자 관리감독이다. 여섯 번째는 커뮤니케이션이다. 커뮤니케이션은 본사와 가맹점이 상호 의견이나 요구사항 등을 상시적으로 원활하게 교환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본사와 가맹점의 불만을 해소하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우호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렇듯 6단계를 살펴보면 개인창업자 스스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항목들이 있는데 그건 바로 컨설팅, 카운슬링, 커뮤니케이션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컨설팅 부분은 창업전문가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좋으며 카운슬링 부분은 주변 지인들과의 잦은 교류나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커뮤니케이션 부분은 직원들과의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

<한국지역산업연구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