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가] 홍기월 광주시의원 “허술한 계약으로 혈세 낭비한 광주시”
2024년 05월 01일(수) 19:00 가가
광주시가 허술한 민간업체 계약으로 시민의 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계약 시 ‘업체 부담’ 내용을 명시하지 않아 광주김치타운 내 민간업체가 운영하는 김치 가공 공장에서 발생한 슬러지(하수처리 또는 정수 과정에서 생긴 침전물)를 처리하는 데 2500만원의 예산이 편성됐기 때문이다.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홍기월 의원(민주·동구1)은 1일 제324회 2024년 제1회 세입·세출 추경예산안 심의에서 “광주김치타운의 안일한 행정으로 인해 민간사업자가 책임져야 할 폐수 처리장 슬러지를 지역민의 세금으로 처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광주김치타운은 이번 추경예산에 김치 가공 공장에서 발생한 슬러지 처리와 노후기계 설비 녹막이 공사를 위해 2500만원을 편성했다.
김치 가공 공장은 2010년 (사)광주김치협회를 시작으로 현재 ㈜김치타운까지 14년 동안 총 5개 사용자에 의해 운영돼 왔지만 폐수 처리장 슬러지를 처리하는 사례는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광주김치타운에서는 슬러지 문제를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의회는 슬러지 처리가 시급한 점을 이유로 이번에만 편성액을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홍 의원은 “김치타운이 14년 동안 침전물 문제를 알지 못한 건 크나큰 직무태만”이라며 “혈세가 허투루 쓰이는 일이 없도록 김치타운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광주시 관계자는 “김치공장에서 발생한 부산물이 쌓여 대량의 슬러지가 쌓이게 됐다”며 “미처 파악하지 못한 행정의 부재를 통감하며 새로운 업체와 계약 시에는 슬러지 처리를 업체가 부담하도록 명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광주김치타운은 이번 추경예산에 김치 가공 공장에서 발생한 슬러지 처리와 노후기계 설비 녹막이 공사를 위해 2500만원을 편성했다.
홍 의원은 “김치타운이 14년 동안 침전물 문제를 알지 못한 건 크나큰 직무태만”이라며 “혈세가 허투루 쓰이는 일이 없도록 김치타운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광주시 관계자는 “김치공장에서 발생한 부산물이 쌓여 대량의 슬러지가 쌓이게 됐다”며 “미처 파악하지 못한 행정의 부재를 통감하며 새로운 업체와 계약 시에는 슬러지 처리를 업체가 부담하도록 명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