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군남면 양계장 건축허가 싸고 마찰
주민 “생태마을에 허가 내 줘 청정환경 망쳤다” 민원 제기
군 “신축예정부지 거주 세대 없어 조례 저촉사항 없다” 맞서
2019년 08월 12일(월) 04:50

영광군 군남면 농촌생태체험 마을인 초록이마을 인근에 양계장 신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영광군이 군남면에 양계장 건축허가를 승인한 것과 관련 마을 주민과 군청, 사업주간에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영광군 군남면 주민 L씨가 지난달 14일 “군이 생태마을 인근에 양계장시설 건축허가를 내줬다”며 군의 잘못된 행정을 바로 잡아 달라고 정부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했다.

영광군이 양계장 건축을 허가한 군남면 대덕리 일원은 지난 2009년 영광 군남면 8개 마을이 함께 농촌마을종합개발을 위해 국비 53억여원을 정부에서 지원받아 주민종합센터 및 농촌마을 소득지원 사업으로 농·어촌체험시설 등을 갖추게 된 친환경 생태마을로 조성된 청정지역으로 농촌 생태체험 마을인 초록이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문제가 된 양계장은 당시 종합개발사업을 추진했던 추진위원장이며 마을권역 이사와 마을 이장인 J씨가 원래 사업계획 부지를 변경해서 자신의 땅에 6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농어촌소득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5동의 펜션을 건축·운영하면서 이 펜션 인근 자신 소유의 땅에 양계장 허가를 받아 양계장을 건축하고 있다.

또 이 마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또 다른 양계장을 짓기 위해 허가신청을 접수한 상황이어서 군이 이곳에도 양계장 허가를 승인할 경우에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영광군 관계자는 “건축사육 제한지역에 관한 조례 제3조에 따르면 제한지역내 거주하는 임가 세대주 80%이상 동의 및 제4조에 따른 신축예정부지 100m 이내 지역에 거주하는 세대주가 없어 저촉사항이 없다”며 “J씨가 지난 2017년 2월27일 건축신청을 해서 2018년 9월 17일 양계장 건축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양계장의 건축허가와 관련해서는 “지난 2017년 2월 24일자 허가신청을 한 상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원을 제기한 L씨는 “영광군의 양계장 건축허가행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생태마을을 지켜야할 영광군이 추진위원장이었던 마을 이장에게 양계장 허가를 내줘 청정 환경을 스스로 망가뜨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영광군 군남면 초록이마을에는 대덕리 1694-1과 1693-2번지 1175㎡와 2250㎡규모의 양계장(육계)건축허가 2건이 승인을 받았고 영광군 추모공원이 들어서는 인근지역인 대덕리 147외 11필지에 1만128㎡ 규모의 양계장 허가신청 1건이 군에 접수돼 허가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영광=이종윤 기자 jylee@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