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올 여름 [ ] 해소법은?
2019년 07월 31일(수) 04:50 가가
매년 연말쯤이면 대전 이응노미술관은 ‘VIP’ 손님맞이로 분주해진다. 연중 관람객들을 맞이하는 게 미술관의 일상이지만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는 마음이 더 바빠진다. 다름 아닌 ‘미술관 멤버십 데이’ 때문이다.
이응노 미술관은 매년 12월 연회비 1만원을 내고 가입한 미술관 회원들을 대상으로 미술관 음악회를 개최한다. 미술관 음악회를 통해 일년 동안 미술관에 보내준 회원들의 관심과 후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피아니스트 필립 리차드슨을 초청해 예술작품과 피아노 선율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무대를 선사했다. 특별한 음악회의 주인공이 된 미술관 회원들은 새삼 ‘1만원의 행복’을 누렸다.
이응노 미술관이 지난 2013년 처음으로 멤버십 제도를 운영한 건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서다. 문자추상이라는 독창적인 화풍을 일군 고암 이응노 화백의 삶과 예술을 알리기 위해 지역에선 이례적으로 회원제를 추켜들었다. 미술관 회원이 되면 전시무료 관람, 전시 개막 행사 초청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국내 미술관 유료회원제의 원조는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멤버십을 운영해온 현대미술관은 지난 2017년 회원제 활성화를 위한 대대적인 이벤트를 마련해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이벤트 형태로만 진행하던 회원 동반 전시무료관람을 연중 시행하고 교보문고 측과 제휴해 해외예술서적 구입시 30%를 할인하는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다.
그렇다면 광주는 어떨까? 유감스럽게도 지역의 대표 미술관인 시립미술관은 멤버십 운영에 관심이 없는(?) 듯 하다. 근래 다양한 혜택으로 관람객 유치에 나선 여타 미술관과 달리 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는 멤버십 관련 정보를 찾기 어렵다. 문화도시이지만 회비를 내고 미술관을 찾는 애호가들이 드문 지역현실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하지만 외국의 주요미술관에는 매년 연말 1년 회원권을 구입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시민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처럼 미술관 멤버십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입장료 할인 혜택 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다양한 예술체험을 통해 미적 안목을 키울 수 있어서다. 미술관에서 ‘실물’을 마주했을 때 느끼는 감동은 심미안을 기르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마치 가랑비에 옷이 젖는 것 처럼.
인문학 전도사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명예교수는 저서 ‘탁월한 사유의 시선’에서 ‘시선’의 가치에 대해 역설했다. “박물관과 가라오케 중 박물관에 더 끌린다는 것은 자기 시선의 높이가 박물관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즉, 내가 가진 시선의 높이에 따라 가려는 곳이 달라진다.” 이는 곧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수록 그 사회의 시선과 품격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바야흐로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이다. 시원한 바닷가나 상쾌한 숲속으로 피서를 떠나는 것도 좋다. 하지만 한번쯤 피서지의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찾아 아트바캉스를 즐기는 건 어떨까. 무더위도 잊고 자신만의 ‘시선’도 높이기 위해서.
이응노 미술관은 매년 12월 연회비 1만원을 내고 가입한 미술관 회원들을 대상으로 미술관 음악회를 개최한다. 미술관 음악회를 통해 일년 동안 미술관에 보내준 회원들의 관심과 후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피아니스트 필립 리차드슨을 초청해 예술작품과 피아노 선율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무대를 선사했다. 특별한 음악회의 주인공이 된 미술관 회원들은 새삼 ‘1만원의 행복’을 누렸다.
국내 미술관 유료회원제의 원조는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멤버십을 운영해온 현대미술관은 지난 2017년 회원제 활성화를 위한 대대적인 이벤트를 마련해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이벤트 형태로만 진행하던 회원 동반 전시무료관람을 연중 시행하고 교보문고 측과 제휴해 해외예술서적 구입시 30%를 할인하는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다.
인문학 전도사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명예교수는 저서 ‘탁월한 사유의 시선’에서 ‘시선’의 가치에 대해 역설했다. “박물관과 가라오케 중 박물관에 더 끌린다는 것은 자기 시선의 높이가 박물관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즉, 내가 가진 시선의 높이에 따라 가려는 곳이 달라진다.” 이는 곧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수록 그 사회의 시선과 품격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바야흐로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이다. 시원한 바닷가나 상쾌한 숲속으로 피서를 떠나는 것도 좋다. 하지만 한번쯤 피서지의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찾아 아트바캉스를 즐기는 건 어떨까. 무더위도 잊고 자신만의 ‘시선’도 높이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