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은 지천이 많아 자상한 어머니의 이미지를 품고 있다. 오랜 시간 남도의 농토를 적시며 생명의 강으로 존재해왔다. 시원인 담양 가마골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장성의 황룡강, 화순에서 발원한 지석강 등 여러 강과 지천이 만나 나주에 이르러 영산강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영산강 물줄기를 따라 현장을 답사한 결과물이 한 권의 책으로 발간됐다. ‘호남관광문화발전연구원’(송남순 원장)이 펴낸 ‘영산강, 전라도 천년을 품다’는 영산강의 역사와 문화가 담겨 있다. 책은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공모당선사업 일환으로 출간됐으며 포토에세이와 스토리텔링 성격을 갖는다.

‘전라도’ 정명 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진행된 이 사업은 ‘호남관광문화발전연구원’과 함께 김성후 동신대 교수와 강경호 ‘시와사람’ 발행인이 참여했다. 이들은 영산강 물줄기를 따라 담양·장성·화순·광주·나주·함평·영암·무안·목포 그리고 신안바다에 이르는 과정을 현장 답사한 후 집필을 했다. 영산강 문화를 아우를 뿐 아니라 독자들에게는 비전을, 관광객에게는 안내서로 손색이 없다.

영산강 유역 문화유산과 볼거리, 먹거리에 대한 내용이 시각적 이미지와 함께 수록돼 있다. 특히 각 시군의 사진공모전에 입상된 사진들이 많아 유려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