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계절 왔다” 1500여명 북적 … 터너 151㎞ 눈도장 ‘쾅’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 KIA, SK에 4-1 역전승
선발 터너, 5이닝 무실점 쾌투...오늘 조윌랜드 선발 시험대
2019년 03월 13일(수) 00:00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SK와이번즈와의 시범경기가 열린 12일. 평일임에도 많은 관람객이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를 찾아 경기를 보고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투수 제이콥 터너가 첫 한국 무대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터너는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 선발로 나서 5이닝을 소화했다.

72개의 공을 던진 그는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한국에서의 첫 등판을 마무리했다. 팀은 상대의 실수 연발 속 4-1 역전승을 거뒀다.

터너의 특유의 힘 있는 피칭이 눈길을 끌었다.

31개의 직구를 던진 터너는 이날 최고 구속 151㎞를 찍었다. 결정구로 공을 들이고 있는 투심 역시 151㎞를 찍었다.

힘으로 상대를 압박한 터너는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으로 타이밍도 뺏었다.

터너는 1회 첫 타자 노수광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3루수 최원준의 좋은 수비로 투 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한동민에게 중전안타는 내줬지만 로맥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첫 삼진을 만들었다.

2회를 스탠딩 삼진으로 연 터너는 연속 땅볼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터너는 3회 선두타자 강승호에게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뒤 최항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다. 빗맞은 타구가 투수 글러브를 맞고 2루수로 향하면서 만들어진 행운의 내야안타였다. 주자를 내보낸 터너는 이어진 노수광과의 승부에서 2루수 앞으로 향하는 땅볼로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4회 터너가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터너가 원아웃을 잡은 뒤 투 스트라이크에서 연달아 볼 4개를 던지면서 첫 볼넷을 기록했다. 로맥은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다시 이재원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이번에는 유격수 앞으로 향하는 땅볼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위기를 넘긴 터너는 5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면서 안방에서의 첫 등판을 끝냈다.

터너는 “투수구를 늘려가는 것도 잘 됐고, 공격적으로 들어간 부분도 좋았다, (챔피언스필드) 마운드도 마음에 들었다”고 첫 등판 소감을 밝혔다.

맞춤형 ‘땅볼 유도’도 성공적이었다.

터너는 이날 아웃카운트 15개 중 10개를 땅볼 타구로 처리했다.

KIA 제이콥 터너가 12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공을 던지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터너는 “나는 땅볼을 유도하려고 한다. KBO리그가 홈런이 많기 때문에 땅볼을 유도하다 보면 성공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며 “투심이 좋아지고 있다. 투심을 많이 던지기도 하지만 다른 3~4개의 변화구도 구사하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선 스프링캠프 마지막 연습경기에서도 4회 위기를 겪었던 터너는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터너는 “오랜만에 던지다 보니까 더 많은 이닝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오늘은 던지고 내려와서 팔 상태도 좋아서 만족스럽다”며 “지금은 건강하게 던지면서 투구수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터너에 이어 6회부터 ‘에이스’ 양현종도 출격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양현종은 로맥에게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으로 괜찮은 피칭을 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를 찍었다.

이어나온 고영창과 문경찬도 깔끔하게 1이닝을 책임지면서 마운드 움직임은 좋았다.

타석에서는 4개의 안타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상대의 실수로 4점을 만들었다.

0-1로 뒤진 7회말 선두타자 최형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했다.

대주자로 나온 이창진이 폭투로 3루로 향한 뒤 나지완의 볼넷이 이어졌다. 이명기의 삼진으로 원아웃. 김주형의 타구가 3루수 앞으로 향했고, 홈 악송구가 나오면서 3루 주자 이창진이 홈에 들어왔다. 다시 폭투에 이어 유격수의 송구 실책 등 한 이닝에만 3개의 폭투와 3개의 실책이 나오면서 KIA는 4-1로 승부를 뒤집었다.

KIA는 13일 조 윌랜드를 선발로 해 시범경기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SK에서는 산체스가 선발로 나온다.

한편 이날 챔피언스필드에는 1517명의 관중이 찾아 돌아온 야구의 계절을 즐겼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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