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기업과 공공기관들의 올해 채용규모가 윤곽이 드러났다. 이들 기관들은 올해 2500여명의 직원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이 개정 시행됨에 따라 올해의 경우 신규 채용 인력의 21%를 지역인재 채용으로 선발하게 된다. 광주·전남지역 고등학교과 대학을 졸업한 지역인재 520여명 상당이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취업문을 뚫을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도 가능해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열린 ‘2019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 자료를 살펴본 결과 빛가람혁신도시 입주 기관 중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기관 13곳의 전체 채용예정 인원은 2465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혁신도시 특별법 개정에 따라 올해 지역인재 의무채용률이 21%라는 점에서 최소 517명의 지역인재가 채용될 수 있다.

우선 한전을 비롯한 에너지 관련 기관들의 채용규모가 가장 컸다.

한국전력의 경우 올해 3월 일반채용으로 1347명에 대한 신규직원 채용을 진행하고, 오는 9월 고졸채용형 인턴 200명에 대한 채용절차에 나서는 등 올해 총 1547명을 채용한다. 4월에는 체험형 인턴으로 90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그 다음으로 한전KDN이 올해 3월 신입직원 135명에 대한 원서접수에 나서고, 오는 5월께 시간선택제 신입직원 7명도 별도로 채용할 계획이다. 한전KPS는 3월부터 신입직원 125명에 대한 원서접수에 나설 계획이다. 또 고졸자 채용으로 신입직원 110명도 같은 기간 채용을 진행한다. 총 235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전력거래소도 이달 중 원서접수에 나서 정규직 38명과 정규직 시간제 직원 1명 등 올해 일반채용으로 39명을 채용, 고졸자 채용도 7월 원서접수를 시작해 2명을 채용하는 등 총 41명을 새로 뽑는다.

이밖에 농림수산 기관 중에서는 한국농어촌공사의 채용규모가 가장 컸다. 농어촌공사는 오는 8~9월 중 총 385명의 직원을 새롭게 채용할 계획이다. 이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9~10월께 35명에 대한 채용을 진행할 방침으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2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놓은 상태다.

지난해 말 빛가람혁신도시로 이전을 마친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도 일반채용으로 9명의 신규직원을 뽑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오는 4월께 16명에 대한 채용절차에 돌입하고,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오는 2월 8명에 대한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관련 기관 중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오는 10월 채용형 인턴으로 19명을 새롭게 선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도 11명의 일반직 직원을 채용한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 단 역시 오는 3월 신규직원 14명 채용에 나선다.

한편,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에 따라 지역 인재 채용 의무화가 2022년까지 5년에 걸쳐 추진된다. 지난해 18%에서 올해 21% 등 매년 3%씩 늘려 2022년 30%까지 지역인재 채용비율을 끌어올려야 한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