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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보이스피싱범 김 여인은 누구?
남편과 함께 자원봉사자 활동 SNS 통한 선거전에서 두각
모든 일에 과할 정도로 적극적 선거캠프 이곳저곳 옮겨다녀 정치인 대부분 “안좋은 기억만”

2018. 12.07. 00:00:00

윤장현 전 광주시장을 속여 4억 5000만원을 뜯어내고, 자신의 자녀들까지 취업시킨 보이스피싱범 김모(여·49)씨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씨는 검·경 조사에서 자신을 휴대전화 판매업자로 주장했지만, 사실 광주·전남 선거판에선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선거 전문 자원봉사자라는 게 지역정가 관계자들의 말이다. 특히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선거전에서 나름대로 두각을 나타냈다고 한다.
그녀는 천정배 민주평화당(서구을) 국회의원, 양향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전 더불어민주당 광주서구을 출마자), 서대석 광주서구청장, 강기정 전(더불어 민주당 광주 북구갑) 국회의원 등 다수의 선거캠프와 인연을 맺었다.
다만, 그녀를 겪었던 정치인들은 하나 같이 좋지 않은 기억만을 가지고 있었다.
2015년 4·29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천정배 의원은 김씨에 대해 “캠프에 남편과 함께 자원봉사자로 있었는데, 모든 일에 과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면서 “그 많은 자원봉사자 중 (그녀를) 기억하는 것은 여러 일에 극성스럽게 나서는 등 좀 독특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또 “선거참모진들에게 여러 가지 요구를 하고 자기가 책임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고 해 난처했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 천 의원 캠프의 참모로 있었던 A씨는 “김씨가 활동비와 함께 당선시엔 취업까지 요구해 거절했더니 캠프를 나갔다”면서 “이후부터 SNS 등을 통해 악성루머를 퍼트리고 다니는 등 사실상 천 의원의 낙선운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무소속이던 천 의원 캠프에 있을 땐 페이스북 등을 통해 민주당을 비판하는 데 주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천 의원과 같은 광주 서구을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양향자 원장도 김씨를 또렷하게 기억했다.
양 원장은 “2016년 선거 캠프때 남편과 찾아왔는데, 특이하게 천정배 의원 욕을 많이 했다”면서 “당시 천 의원이 라이벌이긴 했지만, 한때나마 천 의원을 도왔다는 분이 그렇게 욕을 하는 것을 보고 나중에 나한테도 그럴까 싶어 멀리했다”고 김씨를 떠올렸다.
양 원장은 “이후 지난 6·13지방선거 때 서대석 캠프로 옮기더니, 저보고 선거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며 수시로 문자 폭탄을 보냈다”며 “상대할 가치를 못 느껴 그냥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김씨는 지난 6·13지방선거에서는 서대석 광주 서구청장 후보 캠프에서 SNS 담당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다.
서대석 구청장은 “올해 선거기간 들어선 이후 전화로 본인이 SNS를 잘하니 도와주겠다고 연락이 왔다”면서 “한창 상대 후보들에게 공격을 받고 있던 때라 도와달라고 했다. 이후 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서 청장은 “이때 김씨를 처음 알았으며, 선거를 얼마 안남겨 놓고 남편이 목수술을 해 조선대병원에 입원을 했다고 말해 밖에서 한 차례 만난 적은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6·13지방선거때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에 참여한 강기정 후보의 캠프 등도 방문해 일시적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선거판에서 김씨를 모르면 간첩이라고 할 정도로 유명한 인물이다. 지난 대선 때는 민주당 홍보에 열성적인 면을 보이기도 했다”면서 “윤 전 시장이 전통 정치인이 아닌데다, 시민사회활동을 한 탓에 김씨를 몰랐던 듯 하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김용희 기자 kimy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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