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생옥 어촌계장 “‘어촌뉴딜 300 공모 사업’ 선정 돼 미래가 있는 당인마을 되었으면…”
2018년 11월 27일(화) 00:00
“발전된 당인, 깨끗한 당인 그리고 미래가 있는 당인이 우리의 꿈입니다.”

완도군 군외면 당인마을의 김생옥(63) 어촌계장에게 2018년은 고난을 넘어 미래로 가는 시간이다.

지난 10월 초 ‘가을 태풍’ 콩레이가 바람 많은 당인 마을을 휩쓸고 가면서 김양식을 하는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김 계장은 “태풍이 오면서 자연 포자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태풍의 영향도 많이 받았고, 김 작황도 안 좋다고 하니까 걱정이 많다”고 토로했다.

당인마을에는 완도 전체 군의 물김이 한곳에 모이는 위판장이 있다. 그만큼 물김은 당인 마을의 대표적인 생산물이다.

지난 가을 거센 파도에 고민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던 당인마을. 하지만 바다는 당인 마을의 오늘을 있게 한 품이자 다른 꿈을 꾸게 하는 미래다.

김 계장은 “예전에는 빈촌이었던 곳이지만 김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바다라는 큰 자원에 의존해서 부촌이 됐다”며 “최근 귀어인도 많이 늘었다. 부모 세대가 나이가 들면서 자식들이 고향으로 돌아오고 있다. 미래를 함께할 수 있는 젊은이들이 많이 늘었다. 우리 세대는 컴퓨터도 잘 모르고 하지만 젊은 사람들로 활기찬 마을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고향으로 돌아온 이들이 당인마을의 현재로 자리 잡고 미래로 성장할 수 있으려면 소득이 필요하다. 그래서 김 계장은 ‘어촌뉴딜 300 공모 사업’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김 계장은 “워낙 항이 이쁘고, 경치가 좋다. 자연을 잘 활용해 전망대도 만들고 관광지로 개발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물김을 위판하는 곳에 그쳤지만 볼거리가 될 수 있고, 특산물 판매의 장도 될 수 있다”며 “항 자체의 개발도 필요하다. 큰 배들은 큰 파도가 치면 피신해야 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이런 관광지와 항 개발을 위해서는 뉴딜 300에 선정돼야 한다. 깨끗하고, 발전이 있는 마을 그리고 소득이 있는 마을로 어촌의 좋은 미래가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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