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이 최근 집행한 업무추진비의 적법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장흥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특정 동창회 회원을 비롯한 30여명에게 식사비와 차량지원, 숙박 등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전남도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여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조사의 초점은 군수가 집행하는 업무추진비로 지난달 말 전국에서 모인 장흥중·고 6·7회 동창회원들에게 80만원에 상당하는 식사비를 제공하고, 군 소유의 버스를 이용해 투어를 했다는 점이다.

또 이들에게는 우드랜드 게스트하우스에 숙박하도록 했다.

전남도 선관위는 이같은 장흥군의 업무추진비 집행이 일반적으로 쓸수 있는 직무수행, 시책, 홍보관련 식사비 제공과 문화·체육·학술행사에 격려금으로 지원하는 집행기준을 뛰어넘어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동창회원들로 인간적 관계상 선거영향을 미칠수 있지 않았느냐를 놓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선관위는 업무추진비를 집행한 장흥군 K모 비서실장과 이들 동창회원들을 알선한 L모씨, 동창회원 대표 K모씨를 1차로 조사한데 이어 식사자리에 참석했던 정종순 장흥군수까지 불러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장흥군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업무추진비를 통상적으로 특정계층만이 아닌 모든 지역주민들과 출향인사에 이르기까지 포괄적 개념으로 집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흥=김용기 기자·중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