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을 신고 왔어요 = 후배들을 깜짝 놀라게 한 마무리캠프단 ‘최고참’이다. 1987년생인 박경태는 이번 캠프의 ‘맏형’이다. 19일 불펜 피칭을 끝내고 마무리 운동을 하던 황인준, 박정수, 박지훈. 스파이크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던 이들의 눈길이 “경태형이 유물을 신고 왔다”는 황인준의 말에 일제히 박경태의 발로 향했다. 박경태는 “2012년에 지급받은 스파이크다. 아직 멀쩡하다”며 후배들을 놀라게 한 스파이크를 보여줬다.

▲룸메이트는 맞는데 = 내야수 류승현은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외야수 박준태와 룸메이트를 구성했다. 쉬는 날 룸메이트와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은 받은 류승현은 “룸메이트는 준태 형인데 쉬는 날에는 친구들하고 보낸다”고 웃었다. 류승현은 “준태 형이 쉬는 날에는 방에만 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류승현은 2016년 입단 동기인 최원준, 신범수와 함께 단짝이다.

▲미끄럽다고 = KIA 선수들은 19일 비 덕분에 오전 휴식을 얻었다. 이날 오전 예보대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선수들은 숙소에서 점심을 먹은 뒤 훈련이 진행되는 킨 구장으로 이동했다. 훈련 중간중간 강한 햇볕이 내리 쬐기도 했지만 간밤에 내린 비로 경기장이 젖어있어 선수들은 조심스럽게 훈련을 진행했다. 주루 훈련 도중 이창진이 미끄러지자 김민호 총괄 코치는 “미끄럽다고 했다. 평소에 의욕적으로 달리라”고 웃으며 선수들의 부상을 경계했다.

/오키나와=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