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딱 어울리는 작품은 어떤 걸까?’

지난해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처음 열린 작가 미술장터 ‘아트앳홈: 예술이 가득한 집’은 50만원~200만원 대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로 큰 사랑을 받았다. 전시에는 중견작가부터 신진작가까지 50여명이 참여했고 판매액은 5000여만원이었다. 행사에서는 또 작품 설치를 원하는 공간 이미지를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작품과 합성한 가상 인테리어 이미지 를 제공하는 홈 아트 컨설팅 SNS 이벤트도 진행했다.

작가미술장터는 직거래 미술 전시 사업으로 시각예술분야 활성화와 미술품 소장문화 확산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진행하는 행사로 판매 수익금 전액을 작가에게 지불하는 시스템이다.

‘아트앳홈 II: 예술이 가득한 집’이 다시 미술팬들을 찾아온다. 행사는 오는 22일부터 12월 4일까지 광주 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다.

행사를 기획한 (사)베어스테일은 지난해 평가 결과 인센티브를 얻어 사업비가 큰 폭으로 상향함에 따라 올해 행사 규모를 확장했다.

우선 참가 작가가 100명으로 대폭 늘어 전시 공간도 갤러리 앞 로비까지 확대, 동시대 예술의 다양한 흐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보다 중견 작가 비율을 줄이고 젊은 작가의 참여를 늘렸으며 미디어, 사진 분야 작가도 대거 초대했다.

작품 가격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0만원 이하로 책정했으며 젊은 작가들 작품은 대부분 50만~150만원에 구입 가능하다. 도 도예작품은 10만원 이하에 구입할 수 있는 작품도 많다.

전시장 내에는 홈 아트 컨설팅존도 따로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김상연 (작가·기획자), 김정삼(도립 전남옥과미술관 학예연구실장)씨가 개인이 원하는 공간에 매치할 수 있는 작품제안 및 설치 이미지 제공하는 ‘홈아트 컨설팅’(23~24일·30일~12월1일 오후 1시~4시)을 진행한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박수만·전현숙 작가가 현장에서 그림을 그리고 완성된 작품을 즉석에서 판매하는 ‘예술의 향기 작가 작품 시연회’(24일·12월 1일 오후 2시~3시·참가비 5만원)가 열리며 윤남웅 작가는 희망적 메시지의 그림과 글귀로 포춘카드를 그려 현장에서 판매하는 ‘포춘카드’(25일·12월2일 오후 2시~3시) 행사를 진행한다. 또 윤준 광주신세계갤러리 큐레이터가 강사로 나서는 ‘초보 콜렉터를 위한 나만의 작품 구입 노하우’ 강좌(27일·12월 4일 오후 2시)도 관람객을 만난다.

올해도 온라인으로 ‘홈 아트 컨설팅 SNS 이벤트’를 진행해 전시장을 직접 찾지 못하는 관람객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자신의 거실 혹은 사무실 등 작품을 놓고 싶은 실내공간을 사진으로 찍어 업로드하면 실제 전시 출품작과의 합성을 통해 가상으로 작품을 소장해 볼 수 있다.

작가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신진작가 위주로 10명 내외를 선정, 작가의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셀프 프로모션의 기회를 제공해 차기 광주신세계갤러리 또는 타 갤러리의 전시 참여· 출품 방안을 모색하는 ‘신진 작가 매핑’(22일 오후 1시) 행사가 변길현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사), 서상호 (부산 오픈스페이스 배 관장)씨의 사회로 진행된다.

또 같은날 오후 8시부터는 지역 내 화랑 관계자, 미술 평론가, 신세계 VIP, 전시 참여 작가 등이 함께하는 네트워킹 파티도 열린다. 문의 010-4879-3549.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