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지역경제 활로를 모색하는 자리가 잇따라 마련된다.

생산·수출, 고용·투자 등 경제 지표가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미·중 무역전쟁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자동차에 대한 고율관세 움직임까지 맞물리면서 돌파구를 마련하자는 움직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광주상공회의소는 19일 라마다 플라자 광주호텔에서 광주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등과 공동으로 ‘미스매치 해소와 좋은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광주고용포럼을 연다.

이번 포럼은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지역 인력양성 및 고용현안 심층 토론회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내놓은 ‘광주·전남 고용동향’에 따르면 10월 광주 실업자는 2만5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2만명)보다 5000명이 늘었다. 대표적 서민업종인 자영업자의 경우 광주는 지난달 14만8000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15만4000명)에 견줘 3.7%(6000명) 줄었다.

광주 도소매·숙박·음식점 일자리도 감소세다. 도소매·음식 숙박업 종사자의 경우 1년 전(16만5000명)에 비해 1만5000명이나 줄어 15만명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참석자들은 ‘주 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제’ 변화 등에 따른 ‘최근 노동시장 구조 변화와 일자리 창출’, ‘광주지역 인력수급 현황 및 향후 훈련 공급 방향’에 대한 주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도 오는 28일 ‘미·중 무역분쟁과 광주전남 지역경제 대응 전략’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연다. 미·중 무역분쟁의 틈바구니에서 지역 경제가 나아갈 방향과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김석민 조선대 교수가 나서 ‘미·중 무역분쟁과 지역 경제 대응전략’에 대한 주제 발표를 하고 토론 자리도 마련된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기아차 광주공장의 미국 수출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자동차 수출 전략과 지역 수출 전략을 다시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