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담배 한 갑 폐암 발병률 10배 … 지금 당장 금연하세요
2018년 11월 19일(월) 00:00 가가
암 바로 알기 - 폐암
간접흡연도 원인 … 동료와 가족, 특히 어린이 건강 해쳐
5년 생존률 26.7% … 수술적 치료와 항암화학요법 시행
도움말 = 윤성호
조선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간접흡연도 원인 … 동료와 가족, 특히 어린이 건강 해쳐
5년 생존률 26.7% … 수술적 치료와 항암화학요법 시행
도움말 = 윤성호
조선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윤성호 교수가 폐암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기관지 내시경을 하고 있다. <조선대병원 제공>
새해를 시작하면서 결심했던 금연 잘 지키고 계신가요?
금연에 대한 약속은 해마다 하고 또 쉽게 작심삼일로 끝나버리는 대표적인 약속이다. 금연을 결심하고 1년 동안 금연을 유지하는 비율은 5% 미만인 것을 보면 금연만큼 어려운 일은 별로 없을 것이다. 흡연은 암 사망의 가장 중요한 단일 원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미국 내 남성 암 사망자의 약 30%가 이와 관련이 있으며, 여성 암 사망의 10%도 흡연과 관련이 있다. 불행히도 여성에서의 사망률은 증가 추세에 있으며, 여성흡연의 증가로 여성 폐암사망이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을 앞지르고 있어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하루 담배 두갑 폐암 발생율 25배 높아=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악성질환이다. 우리나라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암 가운데서 발생율은 위, 대장, 갑상샘에 이어 네 번째, 사망률은 첫 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흡연으로 인한 폐암과의 인과관계는 잘 알려져 있으면서도 아직도 폐암은 다른 암보다도 높은 사망률을 나타내고 있는 게 현실이다. 폐암 발생은 담배연기에 대한 노출 정도와 비례하며, 하루에 담배 한 갑을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약 10배 폐암 발생률이 높으며, 두 갑을 피우는 사람은 25배나 높다. 최근 여성의 흡연 인구 또한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어, 여성의 폐암 사망률은 남자보다 더 빨리 증가하고 있다.
폐암의 증상은 기침, 체중감소, 호흡곤란, 가슴통증, 피 섞인 가래 등을 보일 수 있다. 특히 흡연력이 있는 노령 환자가 3주 이상 기침을 하는 경우 만성폐쇄성폐질환이나 폐암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폐암의 종류에는 치료 방침을 결정하기 위해 크게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나뉘고, 비소세포폐암은 가급적 수술적 치료가 원칙이고, 여기에는 편평상피암·선암·대세포암 등이 해당된다. 소세포폐암은 증식이 빠르고, 원격전이율이 높아 항암화학요법이 치료의 근간이 되고 있다. 폐암의 생존기간은 높은 사망률을 보이듯이 생존율이 다른 암에 비해 매우 좋지 않다. 우리나라 5년 생존률이 26.7% 정도로 보고되며, 암이 처음 발생한 장기를 벗어나지 않은 국한인 경우 64%, 주위 장기나 인접한 조직 혹은 림프절을 침범한 국소 진행단계인 경우에 35.6%, 멀리 떨어진 다른 부위로 전이된 원격 전이 단계에서는 6.1%로 급격히 감소한다.
폐암의 진단방법은 폐결절이나 폐허탈 등이 관찰되면 가슴 전산화 단층촬영을 시행해 기관지내부에 병변이 관찰될 경우 기관지 내시경을 통한 조직검사를 시행하고, 만약 기관지 밖 폐조직에 병변이 확인된 경우는 경피적 폐생검을 시행한다. 이러한 방법에도 폐암이 확정되지 않는 경우 수술적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을 하기도 한다.
치료 방침은 폐암의 크기, 주변 임파선으로 전이, 다른 장기로의 전이 등에 의해 병기를 결정하고 낮은 병기에서는 수술적 치료를, 진행병기나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되어 있는 경우에는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다. 폐암의 경우 다른 암에 비해 수술 후에도 재발이나 전이가 흔한 편으로 수술 후 병기에 따라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를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 또 수술을 통해 절제된 폐의 정도에 따라 호흡곤란이나 흉통이 있을 수 있으며, 재발에 대한 평가를 위해 주기적인 추적 관찰과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빠른 걸음으로 걷기 운동을 통해 호흡근의 근력 강화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선암의 경우 종양의 유전자검사를 통해 표적치료, 면역 치료까지 시행되고 있다.
◇간접 흡연도 폐암의 원인=담배 연기의 2/3는 피우는 사람의 폐 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공기 중으로 퍼지는데, 이를 환경적 담배연기라고 부른다. 직접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담배연기의 많은 양을 흡수하는 주위 사람들이 많이 있다.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서도 환경적 담배연기에 노출되는 비흡연가의 건강위험에 대한 연구에서, 간접흡연이 호흡기 건강에 미치는 효과로는 비흡연 성인에서도 폐암을 일으키며, 어린이의 호흡기계를 손상시키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흡연자 본인의 문제만이 아닌 동료와 가족 특히 함께 살고 있는 어린이에게는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이들이 성인이 되어 흡연을 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금연에 실패한 것에 좌절하지 말고, 원인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보고 그래도 어렵다면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을 방문하여 도움을 받는 게 중요하다. 그래도 어렵다면 금연지원센터에서 시행중인 전문치료형 금연캠프 참여를 통해 성공률을 더 높일 수 있다. 오늘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금연을 시도해보자.
한편 윤성호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전임의, 미국 일로노이스대 메디컬 센터 교환교수 등을 거쳐 조선대병원 의료질관리실장·기획실장·교육부장 등을 엮임했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
금연에 대한 약속은 해마다 하고 또 쉽게 작심삼일로 끝나버리는 대표적인 약속이다. 금연을 결심하고 1년 동안 금연을 유지하는 비율은 5% 미만인 것을 보면 금연만큼 어려운 일은 별로 없을 것이다. 흡연은 암 사망의 가장 중요한 단일 원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미국 내 남성 암 사망자의 약 30%가 이와 관련이 있으며, 여성 암 사망의 10%도 흡연과 관련이 있다. 불행히도 여성에서의 사망률은 증가 추세에 있으며, 여성흡연의 증가로 여성 폐암사망이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을 앞지르고 있어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흡연으로 인한 폐암과의 인과관계는 잘 알려져 있으면서도 아직도 폐암은 다른 암보다도 높은 사망률을 나타내고 있는 게 현실이다. 폐암 발생은 담배연기에 대한 노출 정도와 비례하며, 하루에 담배 한 갑을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약 10배 폐암 발생률이 높으며, 두 갑을 피우는 사람은 25배나 높다. 최근 여성의 흡연 인구 또한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어, 여성의 폐암 사망률은 남자보다 더 빨리 증가하고 있다.
폐암의 진단방법은 폐결절이나 폐허탈 등이 관찰되면 가슴 전산화 단층촬영을 시행해 기관지내부에 병변이 관찰될 경우 기관지 내시경을 통한 조직검사를 시행하고, 만약 기관지 밖 폐조직에 병변이 확인된 경우는 경피적 폐생검을 시행한다. 이러한 방법에도 폐암이 확정되지 않는 경우 수술적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을 하기도 한다.
치료 방침은 폐암의 크기, 주변 임파선으로 전이, 다른 장기로의 전이 등에 의해 병기를 결정하고 낮은 병기에서는 수술적 치료를, 진행병기나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되어 있는 경우에는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다. 폐암의 경우 다른 암에 비해 수술 후에도 재발이나 전이가 흔한 편으로 수술 후 병기에 따라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를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 또 수술을 통해 절제된 폐의 정도에 따라 호흡곤란이나 흉통이 있을 수 있으며, 재발에 대한 평가를 위해 주기적인 추적 관찰과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빠른 걸음으로 걷기 운동을 통해 호흡근의 근력 강화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선암의 경우 종양의 유전자검사를 통해 표적치료, 면역 치료까지 시행되고 있다.
◇간접 흡연도 폐암의 원인=담배 연기의 2/3는 피우는 사람의 폐 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공기 중으로 퍼지는데, 이를 환경적 담배연기라고 부른다. 직접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담배연기의 많은 양을 흡수하는 주위 사람들이 많이 있다.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서도 환경적 담배연기에 노출되는 비흡연가의 건강위험에 대한 연구에서, 간접흡연이 호흡기 건강에 미치는 효과로는 비흡연 성인에서도 폐암을 일으키며, 어린이의 호흡기계를 손상시키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흡연자 본인의 문제만이 아닌 동료와 가족 특히 함께 살고 있는 어린이에게는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이들이 성인이 되어 흡연을 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금연에 실패한 것에 좌절하지 말고, 원인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보고 그래도 어렵다면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을 방문하여 도움을 받는 게 중요하다. 그래도 어렵다면 금연지원센터에서 시행중인 전문치료형 금연캠프 참여를 통해 성공률을 더 높일 수 있다. 오늘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금연을 시도해보자.
한편 윤성호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전임의, 미국 일로노이스대 메디컬 센터 교환교수 등을 거쳐 조선대병원 의료질관리실장·기획실장·교육부장 등을 엮임했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