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마당페스티벌

항구축제 모습.

‘낭만항구 목포’를 브랜드 슬로건으로 표방한 목포시. 내년부터 목포시의 9~10월이 보다 특별해진다.

11일 김종식 목포시장은 “‘낭만항구 목포’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한 첫 사업으로, 목포를 대표하는 축제와 대형 문화예술행사, 각종 전시·공연을 연계해 하나로 집약시킨 ‘목포 문화예술 공동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목포 대표 축제인 항구축제를 비롯해 ‘목포다운 로컬문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목포문화재 야행, 극단 갯돌 주최로 10년 넘게 지속돼 온 세계 마당페스티벌, 난영가요제와 목포가요제, 시립 교향악단·합창단·무용단 등 6개 시립예술단체의 정기 공연, 민간단체 주도로 열리는 각종 전시·공연(버스킹) 등을 하나의 테마로 엮어 매년 9월~10월 두 달 동안(추석 명절이 있는 주는 제외) 매주 금·토·일 3일 동안 개최한다는 게 김 시장의 구상이다.

“항상 9~10월에 목포에 가면 뭔가 특별한 가을과 낭만이 있다”는 것을 국내에 인식시켜 관광활성화는 물론 예향 목포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같은 김 시장의 구상은 산발적으로 개최돼 온 대형 문화예술 행사를 집약시켜 중복 예산을 줄이면서 추가 예산 투입 없이도 홍보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김 시장은 “목포시의회와 민간단체 등 협의를 거쳐 내년 4월로 예정된 ‘맛의 도시 선포식’과 연계해 ‘목포 문화예술 공동 브랜드’를 발표하겠다”면서 “목포만의 목포다운 브랜드 상품으로 특화시켜 목포를 팔아먹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두 달 동안 매주 금·토·일 3일 동안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보완할 것은 보완하고 추가할 것은 추가해 목포만의 특화된 문화예술 상품을 탄생시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아울러 “낭만하면 가을이 아니겠느냐”면서 “‘낭만항구 목포의 가을밤’ 또는 ‘낭만항구 목포로의 가을 여행’이라는 테마로 ‘낭만=가을=맛’의 공식이 성립될 수 있도록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시장이 연계를 시사한 항구축제·문화재 야행·세계 마당페스티벌 등 주요 문화예술 행사가 열리는 곳이 공교롭게도 모두 원도심 일원이어서 도시재생 사업과 맞물려 침체에 빠진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김 시장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종편의 예능이나 먹방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조직개편을 통해 미디어 마케팅 전담 팀을 신설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사전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대한 목포시의회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소관 상임위원회인 관광경제위원회의 김귀선 위원장은 “그동안 축제나 대형 문화예술 행사들이 산발적으로 개최되면서 문제점들이 적지 않았는데 9~10월에 한데 모아 개최하겠다는 발상이 참 신선하다”면서 “외지 관광객 흡입 차원에서 분명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여 관련 예산심의 등 의회차원에서 협조할 것은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