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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오르고 주력 제품 수출 ‘뚝’… 경기 침체 출구가 없다
광주 8월 실업률 4.2%…제조업·도소매·음식업 일자리 급감
자동차 수출 22.7%·가전 34.5%↓…농산물값 최대 40% 올라

2018. 10.10. 00:00:00

일자리가 사라지고 물가는 오르면서 서민들의 시름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 가계는 소비를 줄이고 기업도 생산을 줄이면서 지역 경제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양새다. 특히 지역 경제에 불어닥칠 악재(惡材)가 쉽게 걷힐 것으로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고용 쇼크, 이보다 더 나빠지나=호남지방통계청이 오는 12일 발표하는 ‘9월 고용동향’은 지역 ‘일자리 쇼크’ 상황이 나아졌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지표라는 점에서 지역 경제계의 관심이 쏠려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조차 “9월은 통계상 10만명을 까먹고 들어가기 때문에 좋지 않은 숫자가 나올 것”이라며 자진 고백하고 대국민 사과를 한 상황이다. 최악의 지표가 점쳐지지만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광주시에 대한 지역민의 실망감은 클 수 밖에 없다.
광주의 8월 실업률은 4.2%로 전년도 같은 기간(2.7%)에 견줘 1.5%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올해를 제외하면 광주 실업률이 4.0%를 넘어설 때는 지난 2016년 이후 2월(4.0%) 이후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고용 창출력이 큰 제조업을 비롯, 영세자영업자와 도소매·음식업 종사자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팍팍한 소비…물가 오르니 지갑 닫혀=물가 상승세도 멈출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 농축산물 물가는 김장철을 앞두고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기름값도 고공 행진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서민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9일 배추와 무를 비롯한 토마토와 오이, 풋고추 등 주요 과채류와 과일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무 가격은 지난해 평년보다 무려 95%이상 비싼 20㎏당 1만7000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이고 배추 역시 평년보다 4.6% 오른 10㎏당 5000원 내외에서 가격이 형성될 전망이다. 당근도 지난해와 평년보다 58% 상당 오른 20㎏당 6만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토마토는 지난해보다 무려 두 배 이상 가격이 뛰고 오이와 풋고추, 배, 포도 등 다른 농산물 가격도 최소 10%에서 최대 40% 비싸게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광주지역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1.8% 상승, 지난해 10월(1.8%)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서민들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름값도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광주·전남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휘발유의 평균가격은 각각 ℓ당 1664.11원과 1661.92원으로 지난 2014년 12월 둘째주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생산·투자도 불투명…지역 경제 위기의 늪=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의 ‘2018년 8월 광주·전남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광주지역 수출 물량은 1년 전(12억 7600만달러)보다 10.9%(11억 3700만 달러) 줄었다.
자동차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견줘 22.7% 줄어든 3억6700만 달러에 머물렀고 타이어 수출 물량은 33.2%나 줄어든 3700만 달러에 그쳤다. 냉장고 등 가전제품도 1년 전보다 34.5% 감소했다.
생산도 감소세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지난해 상반기(25만3440대)에 견줘 올 상반기 생산량을 10.6%나 줄였다. 금호타이어도 올 상반기 타이어 생산량(2230만개)을 전년도 같은 기간(2265만개)에 비해 줄였고 노조와 협의, 재고 감소를 위한 공장 휴무를 조정중이다.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생산량 증가는 요원할 수 밖에 없다.
투자도 건설부문의 경우 2분기 대비 감소한데다, 주력 업종의 수출 물량 감소로 인한 생산량 조정 등을 감안하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쉽지 않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3.0%에서 2.8%로 하향 조정하는가 하면,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낮은 2.6%로 예상하는 등 어두운 전망치를 내놓아 지역 경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김지을 기자 dok2000@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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