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 도시재생 사업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순천시에 따르면 시가 도시재생 사업 과정에서 마련한 도시재생 선도구역 내에 좋은 일자리들이 늘어나면서 도시재생 사업의 지속 가능한 관리·운영 체제가 구축됐다.

시는 지속적인 주민 역량 강화와 공동체 형성에 주안점을 두고 도시 재생사업을 추진했다.

시는 도시재생 사업으로 직접일자리 154명과 간접일자리 1208명 등 총 1360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역 주민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도시재생 사업의 목적에 걸맞게 다양한 협동조합·마을 기업·사회적 기업 등이 생겨나 소득 창출은 물론 도시재생 시설 관리에 경제적 효율성을 갖추게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협동조합 중 하나인 ‘청수정 협동조합’은 처음에는 마을주민 5명의 공동출자를 통해 조직됐으나 2018년 현재 조합원 16명으로 늘었다.

이 조합은 청수정 마을카페와 청수정 공방을 운영하며 연간 1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마을 공동텃밭에서 재배한 채소와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재료를 가지고 만든 ‘어머니 집밥’이 입소문을 타면서 청수정 마을카페가 문전성시를 이루며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하고 있다.

청수정 공방의 경우 서예와 공예 등 작품 활동은 물론 지역 특산품을 개발하는 등 지역 주민 공동체 형성의 보금자리로 자리매김하며 도시재생 사업의 올바른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또 다른 협동조합인 ‘고쳐드림’은 취약계층의 노후화된 집을 고쳐주는 주택 개선 사업을 진행하며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향동 내 차상위계층의 집을 대청소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복지행정에도 협력하고 있다.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증가된 업소 중에는 청년 창업 33개소(53명)와 순천시에서 지원하는 청년 챌린지 숍 10개소(25명) 등이 포함돼 있다.

이는 젊은 청년이 찾아오는 계기가 돼 침체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청년 챌린지 숍은 1차 청년 챌린지 숍의 안정적인 정착에 탄력을 받아 2차 확대 운영하고 있다. 플라워 카페와 구제의류 숍, 숙성 스테이크 전문점, 반려동물 카페 등 청년들의 열정과 아이디어가 가득한 10개소로 구성돼 있다.

시는 임대료와 초기 리모델링 비용 지원과 함께 사후 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전문가 컨설팅과 지역축제 참여, 홍보·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이러한 청년 챌린지 숍 사업은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모델이 되는 등 성공적인 청년 창업사례로 주목받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 6월 국토교통부에서 지정한 예비 사회적 기업에 순천시 내 기업 3곳이 포함된 것도 주민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주민 주도의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도움이 될것으로 보여 기대를 갖게 한다.

조태훈 순천시 도시재생과장은 “도시재생 선도사업이 주민 역량 강화, 공동체 회복, 사회적 경제조직 육성·운영 등의 효과를 가져옴으로써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활성화에 선도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