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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혹사 부르는 마운드 변칙운영 멈춰라
KIA, 부상·부진 이유 투수들 보직 변동
그때그때 땜질 처방에 선수 투구관리 난항
김윤동, 지난 6일간 145구 던져 피로 누적
불펜 대란, 순위싸움 승부처서 패착 될 수도

2018. 09.13. 00:00:00

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KIA 김윤동이 6회초 넥센 김하성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가 되자 김기태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볼을 건네고 있다.

갈 길 바쁜 KIA 타이거즈 앞길에 다시 또 마운드 고민이 쌓였다.
KIA 김기태 감독은 부임 세 번째 시즌이었던 지난해 V11을 이루며 ‘우승 감독’의 타이틀을 차지했다.
우승의 영예는 누렸지만 고민 많은 마운드는 오점이자 숙제로 남았다. 특히 불펜은 몇 년째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KIA의 아킬레스건이 됐다.
올 시즌 초반 마운드 분위기는 지난해와 달랐다. 부상과 부진이 겹친 선발진과 달리 경쟁의 바람이 분 불펜은 전력 상승으로 그나마 위안이 됐다. 윤석민이 마무리로 가세를 하면서 뒷문 불안도 해소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지난 11일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KIA는 다시 또 마운드, 정확히 말하면 불펜 악몽에 빠졌다.
팻딘이 2-0으로 앞선 2회초 선두타자 안타에 이어 볼넷을 내주는 등 4실점을 하자 3회 빠르게 불펜이 가동됐다.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이민우가 3회를 실점 없이 막자 3회말 부상에서 복귀한 김주찬이 1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그리고 KIA는 4회 타이거즈 외국인 역사상 첫 2년 연속 ‘20-20’을 알리는 버나디나의 스리런으로 6-4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이민우가 4회 3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한 뒤, 아웃카운트 2개를 남겨놓고 임기준으로 교체됐다.
부상·부진으로 자취를 감춘 심동섭을 대신해 올 시즌 좌완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는 임기준이 6회까지 2.2이닝을 소화했고, 6-6로 맞선 7회 필승조 김윤동이 투입됐다.
안타와 볼넷 하나씩을 내줬지만, 병살타와 삼진으로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막은 김윤동에게 길고 긴 8회가 기다리고 있었다.
김윤동이 초구에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도루에 이어 김성욱의 희생번트를 처리하던 김윤동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무사 1·3루. 1루수 땅볼과 삼진으로 투아웃까지는 채웠지만 좀처럼 주심이 손이 올라가지 않자, KIA는 1스트라이크 3볼에서 고의 사구를 선택했다. 하지만 연달아 밀어내기 볼넷이 나오면서 6-8로 역전이 됐다.
그사이 김윤동의 투구수는 51개까지 올라갔다. 2사 만루에서 뒤늦게 투수 교체가 이뤄졌지만 김세현이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사실상 이날 승부가 끝났다.
한 주의 시작부터 불펜 대란이 발생했다. 이어진 부진으로 팻딘의 자리 고민은 더해졌다.
필승조로 한 자리를 채웠던 임창용이 선발로 이동했고, 윤석민은 부상 복귀 첫해라 살얼음 기용을 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마무리였던 김세현의 중용은 오히려 전력의 마이너스가 됐다. 김세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7.00, 1승 5패 4세이브에 그치고 있다. 세이브보다 많은 5개의 블론세이브도 남겼지만 여전히 많은 역할을 맡고 있다.
그렇다 보니 김윤동의 어깨가 날로 무거워지고 있다.
지난 6, 7일 넥센전에 연달아 나왔던 김윤동은 하루 쉬고 9일 삼성전에서 2이닝을 소화하면서 46개의 공을 던졌다. 그리고 하루 쉬고 다시 등판해 무거운 짐을 지었다. 김윤동은 6일 동안 4경기에서 나와 무려 145개의 공을 던졌다.
앞서 이대진 투수 코치를 중심으로 한 ‘김기태호’는 젊은 선수들의 선발과 불펜 동시 투입 등 ‘변칙 운영’으로 팬들의 우려를 샀었다.
홍건희, 심동섭에 이어 올 시즌에는 한승혁이 선발 전날에도 불펜으로 이동하는 등 5차례 불펜 대기를 했다. 앞선 홍건희와 심동섭의 경우처럼 한승혁도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결정적인 순간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태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계속되는 불펜 흑역사. 순위 싸움에 앞서 마운드 정상화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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