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스피드’와 ‘미래’를 선택했다.

KIA가 1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KBO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덕수고 투수 홍원빈 등 10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1라운드에서 호명한 홍원빈(우투우타)은 195cm, 103kg의 뛰어난 신체 조건을 지녔으며, 140km대 후반의 직구와 슬라이더와 포크볼 등의 변화구를 구사한다.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홍원빈은 미래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평가받는다.

2라운드에서는 투수 장지수(성남고)를 지명했다.

장지수는 179cm, 83kg의 다부진 체격의 우완 투수로 최고 150km 초반대의 빠른 공을 던지며,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등 운동 신경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3라운드에서 지명된 투수 이태규(수원 장안고)는 188cm, 73kg로 140km 중·후반의 직구를 던진다. 변화구 구사 능력도 뛰어나며 구속 발전 가능성도 높은 유망주다.

진흥고 출신의 원광대 투수 양승철은 4라운드에서 선택을 받았으며, 우투우타로 193cm, 108k의 탁월한 신체 조건을 자랑한다. 150km 초반의 빠른 직구를 구사하며, 군필 선수로 제구력만 보완되면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IA는 이어진 라운드에서 외야수 오선우(배명고-인하대), 외야수 박수용(안동 영문고), 외야수 김민수(경남고), 8라운드 내야수 김창용(경북고-연세대), 투수 이호현(경기고), 투수 나용기(북일고-동강대) 등 총 10명을 지명했다.

오선우는 중장거리형 타자로 컨텍 능력이 탁월하며 대학 내 최상위 공격력을 자랑한다. 외야수 박수용은 공수주를 두루 갖췄으며 장타력이 우수한 선수로 꼽힌다. 컨텍 위주의 타격을 하는 김민수는 주력과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이호현은 공의 움직임이 좋고 제구력이 탁월해 경기운영 능력이 좋다는 평가다. 나용기는 195㎝큰 키에서 내리꽂는 직구가 위력적인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이날 지명을 마친 김지훈 스카우트 팀장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 위주의 지명에 집중했고 신체조건이 좋은 선수들을 우선 고려했다. 즉시 전력감보다는 미래 가능성을 염두에 둔 지명이었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