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자원순환센터 운영 중단<광주일보 8일자 13면>에 따라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이의 해법을 모색하는 100인 토론회가 열려 주목된다. 순천시는 앞으로 광장 토론과 공론화위원회 구성 등 시민 합의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28일 순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100인 토론회를 열어 거듭된 적자 운영으로 가동 중단된 순천시 자원순환센터 재가동 방안 등 해법 찾기에 나섰다.

순천시 1일 생활폐기물 반입량은 110ｔ으로 자원순환센터가 가동 중단됨에 따라 생활폐기물이 왕지동 매립장으로 유입되면서 앞으로 1~2년이면 용량 초과로 ‘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

이날 토론회는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순천시 쓰레기 문제에 대한 현실을 공유하고 장기적 대안 마련과 쓰레기 분리수거 실천운동 등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쓰레기 문제 해결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김지식 순천시 자원순환과장, 장용철 충남대 교수, 이태홍 서울 금천구 독산3동 동장이 발제자로 나서 순천시 자원순환정책과 현실, 국내·외 흐름과 사례 등을 발표했다.

순천시는 이날 100인 토론회에서 나온 주장과 앞으로 광장 토론회에서 제기되는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가칭) 쓰레기 문제 해결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순천시의회도 자원순환센터 가동 중단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지난 24일 관련 부서로부터 자원순환센터 운영 중단에 따른 대책을 보고 받고, 현장을 방문하는 등 쓰레기 대란을 해소할 수 있는 근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나안수 행정자치위원장은 “의원들이 부천시 자원순환센터를 방문해 벤치마킹을 하는 등 쓰레기 대란으로 인한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자원순환센터 운영과 관련한 감사와 시민사회의 의견 수렴 등을 통해 건전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광장 토론회 등 다양한 논의 구조를 통해 쓰레기 정책 실천과제를 발굴하고 나아가 자원순환 정책의 장기적 방향 결정을 위한 ‘(가칭)쓰레기 문제 해결 공론화 위원회’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