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절정인 8월을 맞아 순천이 풍성한 문화·예술 행사로 물든다. 멋과 풍류가 넘치는 과거로의 시간 여행 문화재 야행을 시작으로 잊지 못할 추억을 완성시킬 신나는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까지 지난해 보다 더욱 알찬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순천가(順天歌)와 함께하는 풍류기행 ‘순천 문화재 야행’(8월 3-5일)

순천의 풍광을 판소리로 엮은 순천가와 함께 조상들의 발자취를 달빛과 함께 찾아가 보는 문화재 야행이 3일부터 5일까지 문화의 거리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순천가(順天歌)와 함께 하는 풍류기행’이다. 선암사 승선교 조형물을 설치해 순천가의 한 대목에 언급된 승선교의 가치 복원 및 유네스코 세계유산 선암사 등재에 대한 축하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승평지 편찬 400주년을 기념해 시민 400여명이 참여해 함께 만드는 개막식 행사는 24개 읍면동에서 발원한 청수(淸水)를 모아 순천의 화합을 나타내는 퍼포먼스가 예정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야간형 문화재 체험프로그램은 원도심에 위치한 문화재와 문화시설에서 진행된다.

순천 팔마비 일원에서는 탁본·악세사리 만들기·저금통 만들기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순천향교 일원에서는 나만의 비석 만들기·향교 악세사리 만들기·천자문놀이·석전제 등의 전통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시는 한 여름에 개최되는 행사인 만큼 안개분수, 대형선풍기, 물놀이장 등을 거점별로 설치해 폭염 및 안전대책에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제6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8월 17-21일)

‘해피 애니멀, 함께 행복한 세상’을 테마로 한 제6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개최된다. 순천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한 시 일대에서 치러지는 동물영화제는 자연, 동물, 사람이 어울려 영화와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공존의 페스티벌이다.

개막행사는 17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오프닝행사(아프리카 댄스), 개막식, 축하공연 등과 함께 마련된다. 동물영화제 홍보대사인 가수겸 배우인 구하라가 참여한다. 이어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윤도현 밴드의 축하공연이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의 열기를 더한다.

영화는 19개국 50여편이 상영될 예정이며 개막작은 어린 소년이 코끼리의 생명을 구한 스토리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아일랜드에서 제작된 ‘동물원 ZOO’다. 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및 소극장, 순천 CGV 2곳, 청춘창고, 조례호수공원의 6개관에서 섹션별 영화가 상영되고 리틀포레스토 감독으로 유명한 임순례 감독의 씨네토크, 동물복지 관련 다큐 감독인 황윤의 특별전 등이 펼쳐진다.

시민과 함께하는 부대행사로는 반려동물과 문제행동 강연회, 동물 사진전, 동물 미술체험, 야외 콘서트, OST 콘서트 등으로 다채롭다.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