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마지막 메가 스포츠 이벤트인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광주·전남을 연계한 다양한 관광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남의 경우 광주와 달리 도시 중심의 관광상품이 아닌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한 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전남 관광’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새로운 관광상품 마련에도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회 개최를 1년여 앞두고도 전남도는 아직까지 세계수영대회를 겨냥한 관광 마케팅 전략 등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강 건너 불 구경’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8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1월 광주·전남 상생협의회에서 양 시·도는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개최 협력 등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낙연 전 지사가 총리로 영전한 뒤 도지사 권한 대행체제가 1년 6개월 정도 이어지면서 사실상 관심 밖으로 밀려난 분위기다.

광주·전남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성공 개최를 이뤄냈던 지난 2015년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와 사뭇 다른 양상이다. 당시 전남지역에 경기장과 훈련장 등이 많았던 만큼 유기적인 협력과 대회 홍보 등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세계수영대회도 6개 대회 종목 중 오픈 워터 경기장이 여수엑스포 공원(TBD)으로 정해진 만큼 전남도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는 대회 기간 중 50여만 명의 국내외 관중과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수영 종목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과 중국의 아마츄어 선수들과 가족 등이 많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일본 관광객들도 상대적으로 많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대회 기간 중 이들이 광주·전남에서 체류하며 관광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마련해 조기에 홍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무안공항을 통한 전세기 운영 상품, KTX·SRT를 이용한 광주·전남 투어 상품, 광주지역 경기장과 여수 경기장까지 이어지는 대표적인 관광 상품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회 기간 중 광주·전남 패키지 관광상품, 광주수영대회 투어 상품 등을 문의하는 여행사들이 늘고 있다”면서 “광주와 전남의 주요 관광지를 알리는 홍보 정책도 필요하지만, 광주와 전남을 연계하는 새로운 상품 등을 발굴해 지금부터 국내외 여행사와 함께 홍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직 이른 감은 있지만, 지금부터 철저한 마케팅 전략을 마련해야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점에서 양 시도가 머리를 맞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대회가 다가온 만큼 올해 추가로 전남도 공무원 14명 등을 추가로 파견하는 등 광주시·조직위와 적극적인 협력이 이뤄질 것”이라며 “앞으로 관광 전남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다양한 관광 상품 마련 등 관광 마케팅 전략도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