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여왕’ 세리나 윌리엄스(181위·미국·사진)에게 2018년 윔블던 테니스대회는 인생에서 영원히 잊을 수 없는 2주로 남았다.

윌리엄스는 14일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안젤리크 케르버(10위·독일)에게 0-2(3-6 3-6)로 패해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메이저대회 단식 최다 우승(24회) 타이기록에 도전했던 윌리엄스는 대기록의 마지막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윌리엄스의 표정은 아쉬움보다 자신에 대한 뿌듯함이 훨씬 커 보였다.

그는 “내게는 정말 놀라운 대회”였다고 입을 열었다.

그 순간 관객은 ‘슈퍼 맘’을 넘어 ‘슈퍼 휴먼’이 돼 돌아온 윌리엄스의 투혼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윌리엄스는 “여기까지 오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결승에서 패한 건) 분명히 실망스러운 일이지만, 난 실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미래를 더 기대하게 됐으며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말을 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