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도심지역 주차장 부족문제 해소를 위해 빈 공터와 자투리 땅을 지역주민이 함께 사용하는 주민자율 공유주차장으로 조성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10일 순천시에 따르면 도심지역 주택가나 상가지역 생활도로 대부분이 주차차량으로 인해 보행통행 불편은 물론 안전사고도 빈번해 도심 주차장 확충이 절실한 실정이다.

하지만 높은 부지매입 비용으로 인해 주차장을 설치하기가 쉽지 않다는 시의 설명이다.

시는 이에대한 대책으로 나온것이 주민자율 공유주차장이다. 시는 도심 내 공터나 자투리 땅 등을 찾아 토지소유자에게 사용승낙을 받아 공유주차장을 조성하고 대신 토지소유자에게는 재산세를 면제해 주는 주민자율 공유주차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올해 상반기에 총 28개소에 512면 규모의 주민자율 공유주차장을 조성했다. 또 이 주자창을 지역주민들로 하여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시는 현재 원도심 등 주차문제가 심각한 지역 5곳에 주민자율 공유주차장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도심지역에 주차장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토지매입비를 포함해 1면당 최소 4000만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된다.

하지만 공유주차장은 임시주차장이기는 하지만 1면당 40여만원이면 조성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순천시내에 512면을 조성하는데 소요된 비용은 2억원 정도다.

시가 부지를 매입해 주차장을 조성했다고 가정했을 경우 약 2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감안하면 주민자율 공유주차장이 비용절감 부분에 있어서도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주민자율 공유주차장은 주민들의 주거 환경개선에도 효과를 내고 있다.

공유주차장을 조성하는 부지가 대부분 관리가 되지 않는 도심내 빈 공터로 경작을 하거나 생활쓰레기가 많이 쌓여 있었으나 민원의 대상이 됐지만 주차장 조성과 함께 환경정비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주민들로부터도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이다.

시는 주민자율 공유주차장 조성과 함께 내집 주차장 갖기사업과 부설주차장 추가 설치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를 확산하기위해 최근 주차장 설치 지원금을 대폭 인상하는 관련법규를 개정하고 주차공유운동도 추진하고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건축계획이 없는 도심내 빈 공터를 공유주차장으로 제공하거나 담장이나 대문을 헐어 내집주차장을 조성하는 것만으로도 도심 주차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만큼 시민과 함께하는 주차공유운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