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광주·전남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광주를 떠나는 인구도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많아지면서 도시가 활력을 잃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통계청의 ‘2018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광주지역 1분기 출생아는 2600명으로 1년 전(2900명)보다 300명 감소했다. 광주지역 1분기 출생아는 지난 2017년부터 3000명 밑으로 떨어진 상태로, 통상적으로 1분기는 출산이 가장 많은 분기로 꼽히는 점을 고려하면 좋지 않은 신호라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광주지역 1분기 출생아는 ▲2016년(3253명) ▲2015년(3408명) ▲2014년(3448명) ▲2013명(3503명) ▲2012년(3983명) ▲2011년(3896명) ▲2010년(3615명) 등으로, 3000명 밑으로 떨어진 해는 지난해가 처음이다. 광주의 1분기 합계출산율도 1.0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07명 줄었다.

전남지역도 비슷하다. 1분기 출생아 수는 2015년(4158명), 2016년(4015명)까지 4000명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3500명)부터 3000명 밑으로 추락한 상태다. 올 1분기에도 3200명까지 감소했다. 전남의 합계출산율도 1분기 1.38명에 머무르면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0.11명 줄었다.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추세다. 올해 1분기 출생아 수는 8만9600명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9100명(9.2%) 줄었다. 1분기 출생아가 8만명대로 내려앉은 것은 월별 출생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1년 이후 처음이라는 게 통계청 분석이다.

광주를 떠나는 인구도 늘어나는 추세다.

통계청의 ‘4월 국내 인구이동’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지역 전출인구는 1만8307명으로 전입(1만7070명)보다 1237명 많았다. 전출인구는 1년 전보다 1012명 늘어났다. 3월 전출인구도 2만1431명에 달해 전입(2만144명)보다 1287명이 더 많았다.

/김지을기자 dok2000@